제1863장
“제일 시끄럽게 짖는 놈부터 죽여야겠군.”
이천후의 몸이 날카로운 화살처럼 튀어나갔고 정훈의 코앞까지 순간적으로 파고들더니 거대한 손이 그대로 내려찍혔다.
쾅.
정훈이 급히 주먹을 들어 막았지만 그 순간 엄청난 충격이 몰아쳤다.
주먹 위에 떠 있던 마왕의 형상이 순식간에 산산조각났고 정훈의 몸도 마치 실이 끊긴 연처럼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푸우...”
정훈은 간신히 몸을 세워 착지했으나 목구멍이 뜨거워지더니 피를 한 움큼 뱉어냈다.
한 번의 충돌, 그것만으로도 흑마산의 고대 성자가 피를 토하고 나가떨어졌다. 압도적인 일격이었다.
정훈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는 흑마산의 고대 성자였고 금오 대왕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게다가 그가 사용하는 흑마 신권은 최강의 보술이었고 처음부터 최대한의 경계를 가지고 이천후에게 전력을 다했건만 결과는 패배였다.
이천후의 일격에 맞아 날아가서 피를 토한 것이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저렇게 강할 수 있어?”
정훈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믿을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자들은 전부 말을 잃었다.
충격 속에서 수많은 시선이 이천후에게 쏠렸다.
이때 모두의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정훈이 약한 것인가, 아니면 이천후가 너무 강한 것인가?’
하지만 답은 명확했다.
정훈은 과거에 당대의 인재 열두 명을 연달아 베어버린 자였으니 절대 약할 리 없었다.
문제는 이천후가 너무 강했다.
“설마... 현령경에 도달한 건가?”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미혜가 눈썹을 찌푸렸다.
“하지만 저놈은 현대인인데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미혜는 매끈한 이마를 문지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천후가 강해진 건 분명했다. 이제 그의 손에서 제병을 빼앗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쾅.
이때 정훈의 몸이 바닥에 곤두박질쳤고 단단한 바위가 산산이 깨지며 깊은 구덩이가 패였다.
이천후의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정훈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그의 등줄기가 싸늘해졌다. 지금껏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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