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7장

수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정말로 천은성이 공격했어?’ “천은성이 손을 썼어요!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맞아! 분명 저놈이야! 나도 봤어!” “천은성이 한 거야!” ... 어둠 속에서 여러 명의 대능들이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천은성이 이천후를 습격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언했다. 사실 그들 중 일부는 천은성의 숙적들이었고 더 많은 이들은 천은성을 희생양으로 삼아 검성의 반응을 떠보려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누군가 이천후를 건드렸을 때 과연 검성이 정말로 검을 뽑아 들 것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런 정치적 계산을 주고받는 동안 이천후와 그의 동료들은 이미 음양 보선에 탑승했다. 그때 탁재환이 갑자기 몸을 돌려 한쪽을 향해 소리쳤다. “미혜야, 내 사랑! 나 먼저 간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그의 장난스러운 말투가 전장을 울렸다. “크읏...” 미혜는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아직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전에 어딘가에서 음성이 전해졌다. “아가씨, 공간을 즉시 봉쇄하십시오. 절대 저들을 놓쳐선 안 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던 천극해의 대능자가 그녀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사실 그 지시를 듣기도 전에 미혜는 이미 건곤용봉우산을 꺼내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차갑고도 위압적인 목소리가 공간을 갈랐다. “미혜, 네가 감히 공간을 봉쇄하면 내가 네 목숨을 가져갈 거야.” 이천후의 서늘한 경고였다. “흥.” 미혜는 차갑게 웃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싸늘한 미소가 떠올랐다. 곧이어 푸른 별빛이 건곤용봉우산에 내리꽂혔고 우산이 번쩍이며 펼쳐지더니 거대한 장막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음양 보선이 있는 공간을 봉쇄하려 들었다. “망할... 저 여자가 진짜 끝까지 방해하는군!” 이천후는 치를 떨었다. 건곤용봉우산은 음양 보선의 천적이었다. 만약 이 공간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천부기와 흑수은채 세력을 엿 먹이는 건 고사하고 자신들의 안전조차 보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쾅. 공간이 갈라지며 거대한 손이 튀어나왔고 그 손은 건곤용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