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870장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살폈다. 여긴 마을 입구인데 너무나 황량했다. 풀 한 포기조차 자라지 않는 불모지였다. 오직 한 그루의 고목이 덩그러니 서 있을 뿐이었는데 그것도 이미 오래전에 말라죽은 것 같았다. “정말로 여기 맞아?” 그는 탁재환을 힐끗 보았다가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맞아. 전에 소지한 씨가 직접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었어. 그리고 이 말라죽은 버드나무를 중심으로 반경 천 미터 내 어디든 상관없다고 했어.” 탁재환은 히죽 웃었다. “소지한 씨가 놈들이 일단 여기로 들어오면 절대 못 빠져나간다고 했어. 말 그대로 만두를 찜통에 넣은 거나 다름없다니까!” “그래.”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먼 곳을 응시했다. 일행은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곧 닥칠 싸움에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한편 그들을 쫓아오던 우상원 일행은 탁재환 일행이 멈춰 서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허공에서 움직임을 멈췄다. “놈들이 나왔네요. 여기서 잠시 쉬려는 걸까요?” 설수홍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로운 늑대처럼 변했다. 우상원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느긋하게 웃었다. “여긴 황량한 마을이네요. 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곳 같아요. 사방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아주 딱이네요. 저놈들을 죽이고 보물을 챙기기엔 완벽해요.” “그러게요. 오늘은 운이 참 좋습니다. 이천후 녀석이 우리를 돕기라도 하듯 스스로 황량한 곳을 골라 자기 무덤을 판 셈이니, 일이 참 수월하게 풀리네요.” 셋째 장로 나은구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크하하! 사냥감들이 우리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는 줄도 모르고 있네요.” 설수홍 역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죠. 녀석들은 아직 너무 어리숙해요. 우리랑 맞서기엔 한참 부족하죠.” 우상원은 수염을 매만지며 여유롭게 말했다. 슉. 이때 설수홍이 법보를 타고 앞으로 빠르게 접근했다. “공간을 봉쇄해!” 우상원은 미리 준비한 보물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건곤용봉우산과 비슷한 강력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