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1장
이천후의 시선이 우상원의 몸에 가 닿았다. 그는 이자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지 궁금해하며 일부러 놀란 듯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너는 누구야? 여긴 왜 왔어?”
우상원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천후 군, 나는 천부기의 둘째 장로 우상원이라 하오. 우리도 이미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예전에 자네가 우리 천부기의 유천호 도련님과 크게 대립했었지. 하하, 오늘은 그 빚을 정산하러 왔네. 게다가 자네가 가진 제병에도 흥미가 많다네.”
우상원의 미소에는 가감 없는 위험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오히려 몹시 기뻤다. 천부기의 둘째 장로라면 천부기의 제2인자이니 분명 엄청난 대어였다. 심지어 설수홍보다도 무게감이 훨씬 큰 인물이 아닌가.
이천후는 탁재환 등과 빠르게 눈빛을 교환했고 서로의 눈빛에서 흥분을 읽어냈다.
이어서 이천후는 또 다른 인물을 바라보며 일부러 화가 난 척 물었다.
“너는 또 누구야? 나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 것 같은데, 너도 제병을 빼앗으러 온 거냐?”
상대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무런 원한이 없다고? 그건 아니지! 나는 천부기의 셋째 장로 나은구야. 따지고 보면 우리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지. 천호 도련님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키웠어. 도련님을 죽인 네놈을 처단하는 것은 우리 천부기 장로들의 당연한 책무야.”
나은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 그들보다 더 기쁜 건 이천후였다.
또 한 마리 대어였다. 천부기의 셋째 장로라니, 즉 천부기의 3인자라는 말이다.
만약 이 셋을 모두 이곳에서 바로 처리할 수만 있다면 이번 작전은 그야말로 대성공일 터였다.
우상원이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 우리의 정체도 알았으니 자네의 처지를 이해했겠지. 순순히 제병을 넘기게. 그러면 고통 없이 죽여주지.”
우상원은 혹시라도 변수가 생길까 염려되어 신분을 밝히자마자 곧바로 제병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마치 바보를 바라보듯 우상원을 쳐다보며 비웃었다.
“너 혹시 머리가 나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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