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1장
이천후는 속으로 살짝 놀랐다.
‘원중산이 이렇게 특이한 곳이라니...’
10배 중력만 해도 이미 엄청난 압박이었다. 온몸이 납처럼 무거워져 걷기조차 힘들어질 것이고 조그마한 실수에도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 100배 중력이라면? 그야말로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일 것이고 그런 환경에서 산을 오른다는 건 더욱 가혹한 도전이었다. 누군가 공격하지 않더라도 그저 중심을 잃고 발을 헛디디는 것만으로도 추락해 즉사할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이천후에게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는 만고 금신 2단계를 연마한 상태였다. 즉 100배 중력 따위는 그의 신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때 노파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내일의 순위 경쟁은 너희에게 아주 중요해. 1등을 차지하면 상당한 보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등천로에서 지휘권까지 얻게 되거든.”
그 말에 이천후는 눈빛을 반짝였다.
‘지휘권은 별로 관심 없지만 여황전에서 제공하는 보상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이 정도의 강력한 세력이라면 내놓는 보상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 분명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어르신, 다른 보디가드들은 어떤 자들입니까?”
이미 전주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경쟁 상대에 대해 잘 알아야 했다.
‘지한 씨를 도와준 어르신의 은혜를 갚는 것이기도 하니,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야.’
노파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모든 보디가드들은 다 만 명 중에서 하나 나올까 말까 한 천재들이야. 여황전 출신도 있고 다른 곳에서 선발된 자들도 있지. 그중 몇몇은 너보다 결코 약하지 않아. 그러니 가볍게 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천후는 흥미로운 듯 미소를 지었다.
“저는 금오 대왕을 베어 죽인 전적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실력을 증명한 것 아닌가요?”
그러자 노파는 코웃음을 쳤다.
“금오 대황? 그까짓 금오의 피 한 방울 섞인 새 따위가 뭐 대단하다고?”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금오 대왕은 상고 신수 아닙니까? 그 정도를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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