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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장

이천후는 붉은 불꽃을 휘날리며 질주했고 속도가 너무 빨라 나머지 사람들은 그가 달려가는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유천호는 속이 뒤집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원래는 이천후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는데 오히려 일이 꼬여서 그에게 더 큰 이익을 주고 말았다. 결국 이천후가 신마 적염왕을 길들이게 만들었으니, 이게 무슨 짓인가. 이제 이천후는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었다. 스스로 적에게 힘을 실어준 꼴이니 유천호로서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 중력 장난 아닌데.” 이천후는 말 위에서 중얼거렸다. 어느새 원중산을 천 미터 넘게 올라왔고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다. 중력이 스무 배 이상 강해지면서 온몸이 늪에 빠진 듯한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천후를 더욱 놀라게 한 건 그가 타고 있는 적염왕이었다. 무거운 중력이 더해질수록 적염왕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내달렸다. 그것의 몸을 감싸는 비늘이 불꽃처럼 빛을 뿜어냈고 그로 인해 이천후는 마치 신성한 불길 속을 달리는 듯했다. “이 정도 강한 중력에서도 전속력으로 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 이천후는 자신이 제대로 보물을 얻었다는 걸 깨달았다. 몸을 말등에 낮추자 귀 옆으로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초월아, 내가 나연이를 위해 선택한 수호자 꽤 괜찮지 않아? 적염왕까지 길들이다니, 보통 수완이 아니야.” 산봉우리에서 봉황 문양이 새겨진 지팡이를 짚고 있는 태상 장로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저도 예상 못 했습니다. 저 자가 이렇게 빨리 적염왕을 길들일 줄은 말입니다.” 초월 역시 아래를 주시하며 감탄했다. “네? 천부기에서조차 누구도 길들이지 못한 그 고집불통 말을 길들였단 말입니까? 저도 볼래요!” 옆에 있던 유나연이 흥미를 보였다. 그녀는 적염왕을 직접 상대해 본 적이 있어서 그 성미가 얼마나 사나운지 잘 알았다. 천부기에서도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한 전설적인 마수였다. “그래, 너도 한번 봐봐.” 태상 장로가 가볍게 팔을 휘두르자 허공에 투영된 듯한 화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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