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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장

천기혁은 여황전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꼽히는 고대 천교였다. 그는 9천 년 전의 인물, 즉 9천 년 동안 선정에 봉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고대 천교들은 오래될수록 더욱 강해진다. 마치 숙성된 명주처럼 선정 속에서 오랜 세월을 버틸수록 그 힘은 더욱 깊고 강렬해진다. 천기혁의 위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그가 활약하던 시대에도 그는 절세의 천재로 불렸으며 신성한 혈통을 타고났기에 육신의 반은 신족의 혈맥을 이었다. 그 시절 그는 세상을 호령했고 천하에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무적이라는 것은 외로운 법.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다는 고독과 대제의 길을 완성할 희망이 보이지 않자 그는 스스로 선정에 봉인되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이 찬란한 대세를 맞이한 것이다. “저 사람이 왜 여기 온 거지?” 양수빈과 진상호는 천기혁을 바라보며 존경과 두려움이 섞인 눈빛을 보냈다. 그들은 천기혁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참가자들 전부를 상대한다 해도 그 혼자서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였다. 그 사실을 아는 이는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천기혁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시선에 경외감이 어려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천기혁은 여유롭고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고대 천교들이 흔히 보이는 우월감이나 오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자 천기혁, 태상 장로님과 전주님께 인사드립니다.” 천기혁은 미소를 머금고 공손히 손을 모아 인사했다. 흰 옷을 걸친 그의 모습은 우아하고 품격이 넘쳤고 그의 예의 바른 태도는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러운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그는 스스로를 ‘제자’라 칭하며 태상 장로와 전주에게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의 연배는 태상 장로보다도 훨씬 위였다. “천기혁 성자, 예를 갖출 필요까지야.” 태상 장로와 전주는 미소를 지으며 간단히 화답했다. 전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등천로가 예상보다 일찍 열렸습니다. 이제 겨우 석 달 남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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