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9장
“저는 저의 본명 무기와 완벽하게 융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기를 제 몸속에 담아 혈육을 제물로 삼아 비법을 펼쳐야 하죠. 그 과정에서 반드시 화접보견이 필요합니다.”
천기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태상 장로와 초월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천기혁의 본명 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화접보견이 그의 계획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천기혁의 목적이 분명해진 이상 태상 장로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아. 네가 나연이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겠다면 나연이가 혈맥을 각성하고 나서 화접보견을 너에게 주도록 하마.”
“그렇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천기혁은 눈빛에 감사를 띠고는 곧장 우나연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나연아, 태상 장로님께서 허락해 주셨지만 마지막 결정은 네가 내려야 해. 혈맥이 완전히 각성된 후 기꺼이 네 화접보견을 내게 줄 수 있겠니?”
그의 목소리는 마치 따뜻한 봄바람 같았고 미소는 친근하고 온화했다.
그 모습은 마치 다정한 오라비처럼 느껴져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다가 태상 장로도 허락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우나연은 천기혁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적이 없었기에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뒤쪽에서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반대예요!”
이천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스스슥.
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모두가 충격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대라고?’
마치 잔잔한 호수에 커다란 돌을 던진 듯 일순간 공기가 뒤흔들렸다.
고대 성자 천기혁의 뜻에 정면으로 반대하다니, 미쳤다고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게다가 이건 어디까지나 천기혁과 우나연 사이의 문제 아닌가? 이천후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끼어드는 거지?
“이천후 저 자식 지금 제정신인가?”
곳곳에서 낮은 속삭임이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이천후는 흔들림 없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가 천기혁 앞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