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4장
천기혁이 떠난 후 이천후는 자연스럽게 이번 대결의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등천로를 밟게 되면 여황전의 소규모 팀은 전부 이천후의 지휘를 따라야 했다.
“만약 이천후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다면 등천로에서 돌아온 후 내가 직접 처단할 거야!”
태상 장로는 봉황 문양이 새겨진 지팡이를 짚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의 서늘한 기운이 퍼지자 열한 명의 수호자들은 일제히 긴장했다.
그중 유천호를 제외한 이들은 이천후를 중심으로 움직이기로 했기에 별다른 반발은 없었다.
사실 태상 장로가 나서서 위엄을 세울 필요도 없었다.
이천후는 이미 네 명의 고대 천교를 꺾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니 그가 수호자들의 리더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물론 천기혁은 예외였다. 그 역시 수호자이지만 그의 위치는 특수했기 때문이다.
...
“저놈을 반드시 제거해야 해. 등천로에서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어둠 속에서 전투를 지켜보던 유청산은 이천후를 향한 살의를 숨기지 않았다.
이천후는 젊은 천재에 불과하지만 천기혁과 고대 성자 장범철마저도 쓰러뜨렸다.
그가 계속 성장하도록 놔둔다면 천부기에게 있어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과거에 이천후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고 그로 인해 둘 사이의 갈등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기혁과는 따로 접촉할 필요 없어. 그 녀석은 이미 이천후와 맞설 운명이니까.”
유청산은 옆에 있던 청색 도포를 입은 장로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대신 다른 두 명의 고대 성자에게 연락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그들을 설득해 등천로에서 이천후를 제거하도록 만들어야 해.”
여황전에는 총 네 명의 고대 성자가 있었는데 그중 장범철이 가장 약했고 천기혁이 가장 강했다.
나머지 두 명의 성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청산의 계획은 단순했다. 그 둘을 끌어들여 천기혁과 함께 싸우게 한다면 이천후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주님, 꼭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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