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7장
이천후는 갑자기 흥분되었다. 혹시 여황전의 전주 초월이 전에 말했던 전송진이 복구된 것일까?
그는 급히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붉은 도포를 입은 실무관을 따라 빠르게 이동했다.
이번에도 장소가 만검산에 위치한 웅장한 대전이었다. 하지만 지난번과 달리 초월은 이번에 높은 왕좌에 앉아 있지 않고 손을 등 뒤로 한 채 서 있었다.
이천후는 그녀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완벽한 곡선을 자랑하는 실루엣이 잠시 그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정중히 인사했다.
“전주님, 이렇게 늦은 밤에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전송진이 준비되었어.”
초월은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천후는 매우 기뻐하며 물었다.
“그러면 제가 오늘 밤 당장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초월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르겠구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천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전송진이 복구된 직후 실무관들이 테스트해 봤는데 더 이상 청모성과 연결되지 않더구나. 강대한 힘에 의해 차단된 것 같았어. 그런데 그 힘은...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이럴 수가...”
이천후는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듯한 기분이 들었다.
초월은 그의 반응을 보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내가 즉시 대막역의 천심종으로 가 봤어. 천심종은 고대 문파인데 독자적인 웜홀 터널을 보유하고 있어. 이 웜홀 터널은 특급 전송진보다도 뛰어나 먼 공간을 직접 연결해 행성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지.”
“난 천심종의 장로와 교섭하여 그들의 웜홀 터널을 통해 너를 청모성으로 돌려보내려 했어.”
이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초월이 약속을 지키려 직접 천심종까지 방문했다는 사실은 꽤나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천심종의 장로가 그러더라고, 그들의 웜홀 터널마저 어떤 강대한 힘에 의해 차단되었고 더 이상 청모성까지 도달할 수 없게 되었다고. 그래서...”
초월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제야 이천후는 그녀의 얼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