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9장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다. 황혜교가 초월에게 제지당했기 때문이다.
“혜교야, 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야. 곧 등천로에 오를 텐데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초월이 담담하게 말했다.
“엄마, 전 저 놈을 죽여야 해요! 절 그 끔찍한 용광로에 가둬놓고 무려 세 달이나 고문했단 말이에요! 이 원수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황혜교는 이를 갈며 분노를 터뜨렸다.
“복수를 하려면 우선 네 힘부터 회복해야 해. 지금 상태로는 이천후에게 상대조차 되지 못할 텐데?”
초월의 말에 황혜교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이천후는 어안이 벙벙했다.
‘잠깐만, 황혜교가 초월을 엄마라고 부른 거야?’
이천후는 속으로 혀를 찼다. 초월에게 우나연이라는 친딸 외에도 몇 명의 수양딸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황혜교가 전주님의 수양딸이었단 말이야? 망했다...’
이천후는 속이 바짝 타들어 갔다. 초월의 수양딸을 무려 석 달 동안 가두어 놓았다니, 초월이 노발대발하며 그를 죽이려 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초월은 황혜교를 데리고 조용히 떠났고 이천후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았다.
이천후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으면 진작 풀어줬을 텐데... 황혜교 저 눈빛을 보니, 등천로에서 또 한바탕 벌어지겠군.’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등천로에 오를 날이 다가왔다.
“은인님!”
소지한이 이천후에게 다가왔다.
이천후는 그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드러냈다. 비록 태상 장로의 도움으로 소지한의 기운이 감춰졌다고는 하지만 그에게 남은 시간은 1년밖에 없었다. 그 안에 반드시 만성 성지의 성녀 태연을 찾아내 천도석을 빌려야만 했다.
천도석은 태연에게 있었다.
“은인님, 김시후 씨가 어제 산 아래로 내려가 소식을 수집해 왔습니다. 최근 며칠간 십대 절대 금지구역과 각 큰 세력의 고대 천교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적산에서만 무려 마흔 명의 고대 천교가 나타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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