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0장
청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저 가볍게 웃어넘겼다.
그는 결코 자만하는 것이 아니었다.
현재 그의 실력으로는 천기혁과 같은 고대 성자 정도가 아니면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천기혁 같은 존재가 몇이나 될까? 여황전에도 단 한 명뿐이었다.
게다가 이천후는 다수와의 전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몸에는 108개의 영맥이 뚫려 있었고 두 개의 영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진원과 혈기가 무한하여 마치 피로를 모르는 전투 기계와도 같았다.
거기에 초기 제병까지 지니고 있으니 설령 적이 만 명 몰려온다 해도 그가 겁먹을 이유는 없었다.
“선배님, 하나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걸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청이는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망설였다.
“괜찮으니 말해 봐요.”
“황혜교 선배님이 만검귀종 사람들과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청이는 눈썹을 찌푸렸다.
“설마... 황혜교가 만검귀종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말이에요?”
이천후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청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황혜교 선배님은 사실 주작 제국 출신입니다. 게다가 신분도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주작 제국 황실의 혈통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만검귀종은 주작 제국의 일류 세력이고 황혜교가 주작 제국 황실의 일원이라면 그들과 함께 다니는 것도 이상할 게 없겠네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청이는 여전히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황혜교 선배님은 여황전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초월 전주님의 수양딸이라고 들었어요.”
이천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각 지역의 세력들이 서로 교류하는 건 흔한 일이죠. 어쩌면 여황전이 황혜교가 수련하기에 적합해서 주작 제국 황실이 일부러 황혜교를 초월 전주님에게 맡긴 걸 수도 있어요.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에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황혜교는 주작 제국 사람이죠. 뼛속 깊이 주작 제국의 편을 들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에요.”
“아...”
청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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