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8장
요수조는 순식간에 산맥 속 여러 진영을 향해 거센 기세로 몰려들었다.
“요수조가 돌입했다! 모두 힘내, 진지를 지켜야 한다!”
“전투 개시!”
와르르르...
요수조가 첫 번째 진영을 들이닥친 순간 그곳은 마치 흙벽처럼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무사고 뭐고 진지 자체가 요수의 파도에 삼켜졌다.
곧이어 터지는 비명소리들은 무수한 생명이 이 자리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 모인 무사들은 허울뿐인 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태허 세계에서 모인 천재 무사들로 전부 뛰어난 실력의 강자들이다.
수없이 밀려오는 공격이 하나의 흐름이 되어 마치 은하수가 쏟아지듯 요수조를 향해 내리꽂혔다.
죽어 나간 무사도 많았지만 쓰러진 요수의 수는 그보다도 훨씬 더 많았다. 선두에 있던 수백 마리의 요수들은 단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형체조차 남지 않은 채 뼈와 살이 흩어지고 하늘과 땅엔 요수의 피가 비처럼 흩날렸다.
그러나 그 피의 세례는 오히려 요수들을 더욱 흉폭하고 광포하게 만들었다. 곧이어 요수조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각 진영을 향해 사방에서 들이박기 시작했다.
“죽여라! 이 짐승들을 전부 쓸어버려!”
무사들은 무기를 움켜쥐고 온몸을 던져 요수들과 피의 격전을 벌였다. 거대한 기세의 진기가 진영 곳곳에서 일제히 터져올랐다.
“수영 성녀님은 서쪽, 임이준 님은 동쪽, 저는 남쪽을 맡겠습니다!”
“천후야, 너희는 북쪽을 맡아! 절대 진영이 뚫려선 안 돼!”
연창욱의 포효가 하늘을 찢을 듯 울려 퍼졌다.
그는 손에 거대한 검은색 검이 들려 있었고 이마 중앙의 제3의 눈이 번쩍 열리며 파괴적인 기세를 뿜어냈다.
연창욱이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이미 모두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진영은 철통처럼 꽉 닫혔고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천후와 탁재환을 비롯한 백여 명의 무사들은 북쪽 전선을 맡고 있었고 이천후는 천조 신곤을 손에 쥔 채 가장 선두에 섰다.
그는 혼자서 요수조의 최전방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 한 사람, 그 한 자루의 신곤이 바로 북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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