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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6장

몸속에 신혈이 흐르는 적염왕은 이 숲속의 요수들에게 있어 단연 ‘왕’ 같은 존재였다. 히이잉... 이때 질주하던 적염왕이 갑자기 멈춰 서더니 앞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전방을 향해 날카롭게 울부짖었다. ‘무슨 일이지?’ 이천후는 고삐를 당기며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 순간 그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바로 오른쪽 앞쪽 산골짜기에서 번개처럼 보이는 것이 검은 파도처럼 넘실대며 밀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 ‘뇌해’는 섬뜩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번개의 빛줄기가 막 쏟아지는 그 광경은 마치 구천 위에서 번개의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다. 층층이 포개진 전격은 무시무시한 멸절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뇌해의 중심부에선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이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이천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건 분명 전설에 나오는 ‘적멸신뢰’인데 10대 신뢰 중 하나로 예전에 금빛 새끼 사자가 다루던 오행 신뢰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존재였다. ‘이런 곳에 적멸신뢰가 나타나다니... 이거 보통 일이 아니야.’ 이천후는 복잡한 표정으로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순간 금빛 새끼 사자가 갑자기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어수환에서 튀어나왔다. 새끼 사자는 흥분해서 눈빛을 번뜩이며 저 멀리 뇌해를 향해 소리쳤다. “저건 적멸신뢰야! 내가 저걸 정련할 수 있어!” 새끼 사자의 눈빛은 탐욕과 야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천후는 금빛 새끼 사자가 강력한 번개를 다루는 능력을 지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새끼 사자는 그 힘으로 적멸신뢰를 정련할 가능성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지금은 현청보주를 먼저 손에 넣자. 어차피 이 뇌해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테니까 나중에 다시 와도 늦지 않아.” “미친놈아! 보주는 네가 알아서 챙겨. 이건 내 기연이야! 이걸 놓치면 나 진짜 평생 후회할 수도 있어!” 금빛 새끼 사자는 그대로 하늘로 날아올라 뇌해를 향해 돌진하려 했다. 그러나 이천후는 녀석의 꼬리를 단숨에 낚아채 끌어당겼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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