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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9장

구체에 감싸여 있던 금붕의 허영이 악에 찬 외침을 쏟아낸 뒤 한 줄기 빛으로 변해 바깥으로 빠르게 도망쳤다. 이천후는 입꼬리를 비틀며 코웃음을 쳤다. ‘몸뚱이가 산산조각 났는데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설령 다시 육체를 재구성한다 해도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천후에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지금 그는 금붕의 신혼 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번개 늑대 보법을 발동하여 옥함 위의 현청보주를 향해 내달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공작 성녀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금붕은 이제 끝장이야. 육신이 파괴됐으면 죽은 거나 다름없지.’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이천후만 잡으면 제병과 보주는 모두 내 것이 돼!’ “사대 성교의 제자들이여, 금우 성자의 원수를 갚아라!” 공작 성녀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치고 마침내 진정한 실력을 폭발시켰다. 무지막지한 혈기가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고 등 뒤로는 오색찬란한 공작의 허상이 떠올라 수억 가닥의 성광을 퍼트렸다. 동시에 그녀는 옥소를 불어 화사왕까지 조종하며 이천후를 향해 이중 압박을 가했다. 사실 그녀는 혼자서도 이천후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화사왕까지 더해지니 이제 사대 성교의 다른 이들이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 ‘이천후는 죽은 목숨이야.’ 그 순간 이천후는 이미 첫 번째 현청보주를 손에 넣고 두 번째 보주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찰나 허공 속에서 희고 매끄러운 옥수가 불쑥 튀어나와 그 보주를 채 가버렸다. “이천후, 감히 금우 성자를 죽이다니. 네 죄악이 하늘을 찌른다! 내가 직접 금우 성자를 위해 너를 처단하겠어!” 그러자 이천후가 비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공작새 주제에 머리 하나는 잘 돌아가네? 금우를 함정에 빠뜨려 죽인 건 너 아니야? 그 보주 당장 내놔!” 이천후는 순식간에 튀어올라 공작의 손에서 보주를 뺏으려 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터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석실 벽면에 있던 석상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이내 그것들의 몸에서 화사왕에 버금가는 강렬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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