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0장
퍽. 퍽.
무시무시한 신뢰가 음신에 닿자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끓는 물이 쌓인 눈에 부어지는 듯 음신의 거대한 몸은 빠르게 녹아내리고 하얀 연기처럼 사라져갔다.
그 장면은 마치 거대한 눈사태가 터져 나온 듯 경악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음신은 뒤틀리며 몸부림쳤고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했으나 신뢰의 벽에 갇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이천후는 그 광경을 보며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 찼다. 이젠 금빛 새끼 사자가 그를 몇 번째나 구해준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몇 초 흐른 후 마치 거대한 산처럼 우뚝 서 있던 음신은 신뢰에 의해 완전히 재로 변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새끼 사자야, 너 정말 점점 더 강해지네. 내 식해에 들어와 음신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네 신뢰가 나에게 아무 피해도 주지 않았어.”
이천후는 정신력으로 인간 형상을 만들어 금빛 새끼 사자 옆에 나타났다.
금빛 새끼 사자는 자랑스럽게 꼬리를 높이 치켜들며 말했다.
“하하, 이렇게 강한 내가 너의 계약 영수로 있다는 게 얼마나 아까운 일인지 알아? 날 고작 이런 역할을 주다니, 이 죽일 놈의 팔고 성인왕!”
이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금빛 새끼 사자가 자신의 계약 영수로 왔던 그때를 떠올리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살짝 놀라긴 했으나 전혀 의외라는 느낌은 없었다.
금빛 새끼 사자는 수많은 생을 거쳐 환생한 존재로 매 생마다 쌓인 신통의 힘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끼 사자에게 아무리 신기한 능력이 있다고 해도 이천후에게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나가자.”
금빛 새끼 사자는 말하자마자 곧바로 이천후의 식해에서 빠져나갔다.
이천후도 정신을 차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했다.
“새끼 사자야, 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신혼까지 사라졌을 거야. 그런데 너 어떻게 내 식해에 들어온 거야? 왜 예전엔 너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줄 몰랐지?”
금빛 새끼 사자는 자랑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내가 약초들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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