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4장
흰옷 남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손에 고색창연한 거울 하나가 떠올랐다. 거울의 크기는 보통 손거울만 했으나 거울 면은 맑은 유리처럼 비추지 않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테두리에는 아홉 개의 작은 금색 방울이 달린 채 흔들리고 있었다.
“잘 보거라!”
흰옷 남자가 손가락을 뻗자 거울 면에 즉시 짙은 원양의 기운이 일었다. 그 기세는 마치 강물처럼, 아니, 거대한 강과 바다가 뒤섞인 듯한 기세로 하늘을 뒤덮으며 요동쳤다.
이천후는 숨을 삼켰다.
‘엄청난 에너지야!’
“선배님, 이것은 뭔가요?”
“이건 구령참마경이다. 나는 만 년 묵은 웅황정에 천지의 귀한 약재를 섞고 구백구십구 가지의 재료를 더했고, 또 가장 왕성한 양기를 지닌 구만 마리의 복마 수탉의 피를 모아 백삼십이 년에 걸쳐 단로 속에서 정련해 만든 거야.”
“이 거울은 세상 모든 마물의 천적이라 할 수 있지. 거울에서 쏟아지는 참마신광은 모든 마기, 마물, 마공을 제압할 수 있어. 거울에 달린 아홉 개의 방울은 ‘천양령’이라 부르는데 이것을 흔들면 참마의 신음이 퍼져나가 마물의 육식을 흐트러뜨리고 그 신혼까지 파괴해!”
“또한 죽인 마물이 많아질수록 이 거울의 힘도 점점 강해져. 이 보물을 너에게 주마. 이 거울은 훗날 네가 마족을 죽이고 도를 지키는 데 있어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될 거야!”
“부디, 본좌의 뜻을 저버리지 말고... 내 의지를 이어받아 평생 마족과 싸워주길 바라...”
천청 제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 거울은 천천히 떠올라 이천후의 앞에 내려앉았다.
“이건...”
이천후는 단번에 이 거울의 비범함을 알아차렸다. 이것은 말만 번지르르한 위조 보물이 아니었다. 그는 흰옷 남자의 말이 모두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 위에 깃든 정신 낙인은 내가 이미 지웠어. 네가 피 한 방울로 이걸 제련하면 곧 네 것으로 만들 수 있어...”
그 마지막 말을 끝으로 흰옷 남자의 몸은 완전히 투명해졌고 이어서 와르르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며 흩어졌다.
“선배님...”
이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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