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7장
이천후는 유환중을 흘긋 쳐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난 너랑 조상민의 관계를 물은 게 아니야. 도대체 누가 조상민을 이렇게 만든 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
유환중은 몸을 부르르 떨며 급히 고개를 숙였다.
“예, 형님... 범인은 정탁수입니다. 그 천하의 개잡놈이 조상민 형님을...”
“정탁수?”
이천후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사대 성교의 만 년 고대 성자 정탁수 말이야?”
정탁수는 이천후조차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존재였다. 정탁수는 연창욱이나 희자 같은 일급 천재들보다도 훨씬 높은, 한 단계 위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조상민과 엮일 일은 없어야 정상인데... 왜 그런 자가 조상민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저질렀을까?
이건 뭔가 수상했다. 이천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환중을 응시했다.
유환중은 숨을 깊게 들이쉬곤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형님, 기억하시죠? 영사산에서 칠채룡수를 두고 싸웠을 때 형님이 그걸 손에 넣으시고 현청비경으로 들어가셨잖아요. 그때 대장님께서 즉시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충현 형님이랑 흑웅 형님은 지체 없이 사람들을 이끌고 철수했죠.”
“그래. 철수는 당연한 선택이었어. 정탁수가 성수를 얻고 나서 5대 황조며 연창욱 놈들까지 미친 듯이 달려들었는데... 제대로 철수만 했어도 피해는 없었을 거야."
유환중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맞습니다. 그때 저희가 바로 빠졌다면 좋았겠죠. 하지만... 상민 형님은 물러서지 않았어요. 죽은 무사들의 저장 반지를 노리고 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다 정신없을 때 한몫 잡으려던 거죠.”
“그래서 상민 형님은 저보고 철수하라 하시고 본인은 뒤에서 전장을 수색하셨습니다.”
탁재환은 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유환중의 코앞까지 다가가 고함쳤다.
“미친놈들! 너희만 그 반지들을 노린다고 생각했어? 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그건 그냥 죽으러 간 거야!”
탁재환의 호통에 유환중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형님, 죄송합니다! 전부 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