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2장
“어쩐지 그 자식이 마공을 수련하더라니... 정말 흠잡을 데 없는 마왕이군.”
이천후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공작 성녀를 바라보며 무슨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렇게 된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이제 공작 성녀는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오직 그만 따를 것이다.
잠시 후 공작 성녀가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평정을 되찾았을 때 그녀는 짧게 한 마디 내뱉었다.
“나도 갈 거야.”
이천후는 그 말이 지닌 무게를 잘 알고 있었다. 단지 이 팀에 ‘합류’하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이천후의 무리에 녹아들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이천후는 그 결정을 마음속 깊이 반겼다. 공작 성녀는 정탁수와 천해연맹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녀의 도움이 있으면 이번 작전은 분명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 후 일행은 현청비경을 떠나 외부 세계로 나왔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보 수집과 행동 계획 수립이었다.
약 반 시간 후 그들은 한해성의 한 거래소에 도착했다. 물론 전부 변장술을 써서 얼굴과 체형을 완전히 바꾸고 본래의 모습은 감췄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한해성의 무사들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그 이유는 명백했다. 영사산의 고대 보물이 개방되자 그 보물을 차지하려는 무사들과 괴수들의 격전이 벌어졌고 거기에 각 세력 간의 내분까지 겹치며 무려 십여만의 무사들이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은 그만큼 더 강해졌다. 영동곡의 산천에 널린 보물과 영약, 그리고 죽은 무사들이 남긴 수많은 반지들은 살아남은 이들에게 엄청난 수확이 되었다.
특히 지금 그들이 들어온 이 거래소에는 보기 드문 귀한 물건들이 넘쳐났다. 이천후가 둘러본 구역만 해도 만년한철, 자은, 지정석, 천년해옥 등 외부에선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천재지보들이 즐비했다.
이것들은 모두 강력한 법보를 만드는 데 쓰이거나 수련을 도와주는 극귀한 자원들이었다. 이천후도 잠시 마음이 흔들려 몇 가지 재료를 교환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다시 상기했다. 지금 여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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