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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장

이천후가 마치 오이나 참외 자르듯 손쉽게 수십 마리의 독전갈을 처리하자 모두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운대사막의 독전갈은 흉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크기부터 일반 독전갈의 열 배 이상은 됐고 움직임은 빠르고 날쌔며 번개처럼 들이닥쳤다. 밤이 되면 사냥감을 찾아 어둠 속을 누비다 갑자기 습격해 오기 때문에 아무리 화령경의 수련자라도 한 번 물리면 반쯤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천후가 있어서 다가오는 독전갈을 빠짐없이 잡아 없애며 일행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었다. 조민희와 탁재환도 전갈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공작 성녀는 손에 든 옥패를 바라보며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유환중은 불안한 듯 시선을 여기저기 흩뜨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무 말도 없이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니 현장은 꽤 조용했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기 전의 고요함 같았다. 모두 알고 있었다. 정탁수의 사막 방주가 성운사막 어딘가를 계속 떠돌고 있고 만약 이 일대까지 이동해 온다면 곧바로 엄청난 전투가 벌어질 거라는 걸. 아우우. 그때 갑자기 멀리서 날카롭고 처절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붉은 달빛 아래 들려온 그 소리는 기묘하면서도 스산한 느낌을 자아냈다. “저게 뭐야?” 우나연이 벌떡 일어나 긴장한 얼굴로 먼 곳을 바라봤다. 사람들도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바라보니, 저 멀리 사구 위로 한 무리의 병력이 몰려오고 있었다. 새까맣게 밀려드는 그 모습은 마치 파도처럼 거세게 밀려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분명 사람 형체로 보이는 저들 입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짐승의 포효와도 같았다는 거였다. “저건 성운사막에만 존재하는 사막 마수야. 조상은 지하 마인이었지. 인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마물로 분류돼. 피에 굶주리고 성질도 사나워서 무척 위험해.” 공작 성녀가 가볍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런 놈들이 달라붙으면 좀 번거롭겠네.” “저게 전설 속의 사마라고?” 조민희도 이름만 들어봤던 그 존재가 실제로 나타나자 흥미로운 듯 앞을 주시했다. 사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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