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7장
강하게 발사된 화살은 공기를 찢으며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를 냈고 하늘을 뒤덮으며 마치 폭풍우처럼 쏟아졌다.
“죽고 싶나!”
이천후가 크게 외치며 천조 신곤을 꺼내 들었다. 강력한 신력을 팔에 실어 수없이 많은 곤봉 그림자를 휘두르자 날아오던 화살들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화살은 그의 몸에 박혔지만 몸을 감싼 금빛 보호막이 막아내 화살이 뚫고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사마들의 힘이 워낙 강해서 쏘아댄 화살 한 발 한 발이 강력한 충격을 안겼고 이천후는 온몸이 욱신거릴 정도로 고통을 느꼈다.
“다들 모여서 등을 맞대요!”
이천후의 외침에 여섯 명이 즉시 등을 맞대고 원형의 방어 진형을 만들었다. 강한 기운이 일며 칼과 검이 번뜩였고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특히 공작 성녀의 오색 깃털 옷은 화살 비를 대부분 막아주는 방어막처럼 펼쳐져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고 있었다.
“후후, 개미 같은 것들이 우릴 잡아먹겠다고? 전부 죽어라.”
공작 성녀는 계속된 화살 공격에 짜증이 났는지 그대로 하늘로 솟구쳤다. 그녀의 손에 찰나의 순간 금빛 장검이 번뜩이며 나타났다.
애초에 그녀는 마음속에 분노를 꾹꾹 눌러 담고 있었다. 영동곡의 석실에서 부하들의 대부분을 잃었고 살아남은 이들도 정탁수에게 몰살당했다.
이제 남은 건 그녀 혼자뿐, 언젠가 터질 화산처럼 끓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그녀 앞에 하필 사마들이 나타난 것이다. 말 그대로 제 발로 화산 입구에 걸어들어온 셈이었다.
쐐엑.
순간 공작 성녀의 손에 들린 금색 장검이 번개처럼 빛을 내며 허공으로 솟았다. 번뜩이는 검기는 하늘을 휘감았고 마치 그 광경만으로도 세상을 쓸어버릴 듯 강렬했다.
하늘을 뒤덮은 화살들은 이 검기 한 번에 전부 쓸려나갔다.
그리고 수백 보 떨어진 곳의 사마 무리들, 그들 중 일부는 이 번개 같은 검기에 정통으로 맞아 등딱지 같은 비늘 갑옷이 박살 나고 그 자리에서 상반신이 그대로 절단되며 피가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푸슉, 푸슉, 푸슉.
수십 수백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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