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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0장

이윽고 쾅 하고 거대한 폭음과 함께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사막 방주의 입구에서 걸어나왔다. 그 남자는 이삼십 대쯤 되어 보였고 키는 컸으며 척추를 곧게 펴고 있어 마치 날카로운 검처럼 보였고 온몸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예리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바로 정탁수였다. “배신자!” 정탁수가 방주에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그의 시선은 공작 성녀가 들고 있는 은사검보다도 더 매서운 기세로 그녀를 정면으로 꿰뚫었다. “정탁수!” 공작 성녀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엔 타오르는 분노와 증오가 서려 있었고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히는 순간 마치 화약과 불꽃이 충돌하듯 팟 하고 폭발하는 듯한 긴장감이 터졌다. “내 수하들을 전부 네가 죽였어?” 공작 성녀는 이를 악물고 울분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래, 내가 다 죽였어.” 정탁수는 냉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놈들은 전부 너 때문에 죽은 거야. 네가 배신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죽일 놈! 난 천해연맹을 배신한 적도 없고 동료들을 해친 적도 없어! 설령 내가 네 칠채룡수를 가로막았다고 쳐도 그게 그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야?” 공작 성녀는 목소리를 높이며 분노를 쏟아냈다. 정탁수에게 죽임당한 이들 중엔 그녀와 가까운 동문들도 있었고 심지어 그녀의 친족까지 섞여 있었다. 이제 두 사람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그런 깊은 원수가 되었다. “하, 난 배신자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만약 배신자가 나타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 사람이든 물건이든 전부 쓸어버려야 직성이 풀려.” 정탁수가 단호하게 말했다. “넌 이미 마도의 구렁텅이에 빠진 악마야! 넌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어. 오늘 내가 하늘을 대신해 널 심판하고 죽은 이들의 복수를 해주겠어!” 공작 성녀는 이를 꽉 깨물었고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하, 네가? 지금 여기 있는 몇 명 가지고 뭘 어쩌겠다는 거야?” 정탁수는 코웃음을 쳤다. “사실 너희가 성운사막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난 이미 모든 걸 파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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