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1장
그러나 이때 산산조각 난 정탁수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진한 마기를 뿜어내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며 빠르게 재조합되더니 정탁수의 몸이 다시 형체를 되찾았다.
그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가도 컸다. 몸은 다시 붙었지만 그의 기세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숨결은 가늘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다. 비틀거리는 그의 몸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왜... 왜 이런 거지?”
정탁수의 눈에 피눈물이 맺혔다. 그는 조금 전 태마 영역까지 펼쳤고 거의 승리를 손에 넣은 줄 알았다. 이천후의 머리를 베고 그가 가진 초월급 무기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 확신했는데 도리어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그는 반격에 몸이 산산조각 났고 간신히 회복한 후엔 힘도 성수도 모두 잃었다.
이천후는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참 질기군. 그 정도로 맞고도 안 죽다니.”
사실 정탁수의 이런 정도의 생존력은 이미 예상한 바였다. 이른바 ‘고대 성자’라 불리는 이들에겐 하나같이 수많은 생존수단이 숨겨져 있었다. 그러니 그들은 간단히 죽을 놈들이 아니었다.
“인간족 무사였던 네가 스스로 마도에 몸을 던졌으니 오늘은 내가 직접 너 같은 역적을 심판해 주겠어. 마도에 떨어진 자의 말로가 어떻는지 세상에 보여줄 거야!”
이천후는 다시 참마경을 들어 정탁수에게 겨누었다.
그 순간 정탁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거울에서 나온 광기둥의 위력을 그는 직접 맛봤다. 지금 이미 반죽음인 상태인데 또 맞으면 이번엔 정말 끝장이다.
“철수해!”
정탁수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쾅.
사막 방주가 번쩍이는 광기둥과 함께 작동하기 시작했고 광기둥이 그를 뒤덮자마자 정탁수의 몸은 순식간에 그 안으로 사라졌다.
같은 시각 사대 성교의 다른 수련자들 역시 일제히 탈출을 시도했다. 그들은 갖가지 신법과 술법을 펼치며 방주를 향해 날아올랐고 곧이어 모두 광기둥 속으로 몸을 던졌다.
방주는 정탁수 일행을 태우고 모래바람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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