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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장

한해성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검황 기문룡은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만검귀종의 수십 명 제자들이 이천후에게 참혹하게 당하고 심지어 성자였던 기제성마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만검귀종의 수장이자 검황인 그는 누구보다도 분노했다. 누구보다도 이천후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 분노를 꾹꾹 눌러 담고 참으며 기회를 기다렸다. 모든 것은 칠채룡수와 이천후가 지닌 제병을 손에 넣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였다. 계획은 순조로웠고 상황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마침내 최후의 그물을 거둘 순간이 왔고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직전이었다. 제병, 칠채룡수, 모두 그의 손아귀에 들어올 순간이었는데 바로 그 마지막 찰나에 가장 귀한 사냥감이 그만 손아귀를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천후는 제병을 멀쩡히 챙긴 채 성수까지 손에 넣으며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반면 기문룡은 온갖 고생 끝에 얻은 것은 허무뿐이었다. 심지어 마고십절진을 펼치기 위해 투입한 희귀한 자원들과 대가까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막대한 손해였다. 기문룡은 멍하니 서 있었다. 붉게 물든 달빛 아래 그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졌고 그의 모습은 마치 세상에 버려진 자처럼 쓸쓸해 보였다. 그의 뒤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만검귀종 제자들이 조용히 서 있었다. 누구도 말을 꺼내지 못했고 분위기는 숨 막히게 무거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기문룡은 분노를 담은 듯 손끝에서 천지를 가를 듯한 검광을 튀겨냈다. 그 한 줄기 검기는 그 앞의 거대한 사구를 순식간에 두 동강 냈는데 그 갈라진 틈은 무려 수천 미터에 달했다. 한편 이천후 일행은 자유신장의 공간 속에서 떠들썩한 웃음과 함께 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동하고 있었다. “하하하! 이번엔 정말 대박이었어! 정탁수 그 늙은 고대 성자랑 기문룡 그 자식 머리 위에 똥 싸지르고도 유유히 빠져나오다니. 너무 통쾌해서 마치 성녀랑 동방화촉을 보낸 기분이야!” 탁재환은 얼굴에 해맑은 웃음을 띠며 신나게 떠들었다. 하지만 공작 성녀와 조민희는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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