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7장
탁재환의 음양 보선은 단순히 영력만 주입하면 운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굉음이 울려 퍼졌다.
쾅.
자유신장이 앞으로 솟은 거대한 산맥에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이다.
산 전체가 울릴 만큼의 폭발음과 함께 산허리에 수백 장 깊이의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이천후 일행은 충격에 휘청이며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자유신장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기에 그 충돌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조상민 등 몇몇 수련이 낮은 이들은 그 자리에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아이씨! 이게 뭐야! 왜 산에다 박았어? 방금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아, 진짜 아파!”
탁재환은 이빨을 드러내며 비명을 질렀다.
“그게... 죄송해요. 선정이 다 떨어져서 신장이 멈췄어요...”
우나연은 땅에 떨어진 자유신장을 줍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정신 좀 차릴래? 선정이 없으면 미리 알려주든가, 아니면 착륙이라도 해야지! 방금 진짜 죽을 뻔했어!”
탁재환이 우나연을 향해 짜증 섞인 말투로 항의했다.
우나연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죄송해요... 여러분이랑 이야기하다 보니 깜빡했어요. 할머니가 주신 선정이 다 떨어져서...”
탁재환이 다시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이천후가 손짓으로 그를 말리고 우나연을 향해 물었다.
“자유신장을 계속 운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선정이 필요해?”
우나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할머니가 주신 5품 선정이 2만 근 있었는데... 그걸로 한 시간 정도 날았던 것 같아요.”
“커헉...”
우나연의 말에 이천후는 거의 피를 토할 뻔했다.
5품 선정이라면 최상급의 희귀한 자원이다. 그런 것이 2만 근 있었다니, 천문학적인 숫자였다. 그런데 고작 한 시간밖에 운행 못한다라...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모량이었다.
수련계에서는 가장 낮은 1품 선정조차도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선정의 등급 간 가치는 100배의 비율로 환산되기에 1근의 2품 선정은 100근의 1품 선정과 같고 1근의 5품 선정은 무려 1억 근의 1품 선정과 맞먹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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