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9장
화령경은 실로 신비로운 경지다. 수련자가 이 경지에 이르면 육신이 완전히 정령화되어 몸 전체가 영적인 존재로 바뀐다.
그 결과 영성이 깃든 천재지보들을 육체 안으로 직접 흡수하고 정련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독자적인 영능을 얻고 자신의 힘을 극대화하게 된다.
이 경지에 도달한 자는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수련의 문을 열게 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영물들을 자유롭게 정련하고 흡수할 수 있으므로 수련의 다양성과 깊이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지금 이천후가 마주한 칠채룡수는 화령경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정령화의 소재였다.
이천후는 그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성수를 정련하는 데 성공하기 위해 일부러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은밀한 장소를 찾아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최고의 상태에 들어섰다.
붕...
이천후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고 영기가 그의 안팎으로 퍼져나가며 마치 신성이 깃든 듯한 후광이 생겨났고 그 빛은 이내 성수에게로 스며들었다.
우선 그는 성수의 영력을 받아들여 자신의 영맥과 하나로 융합해야 했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정련’이 시작될 수 있었다.
성수의 영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했다. 그 힘은 굵고 거대한 영력의 강줄기로 변하여 이천후의 육체로 밀려들었다. 그 줄기들은 사지백체를 돌고 피와 살, 뼛속 깊숙이까지 스며들며 그의 전신을 휘감았다.
성수의 영기가 점점 더 짙어질수록 이천후의 몸에서도 더욱 눈부신 빛이 피어올랐는데 그 모습은 마치 잠들어 있던 신령이 각성하는 장면과도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체내에 하나의 영각이 떠올랐다. 그 형상은 바로 성수의 모양이었다.
그 영각은 성수의 ‘뿌리’에 해당하는 인장이었다. 이 뿌리가 있어야만 성수를 몸속에 심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후 끊임없이 영양을 흡수하고 이천후를 되먹이며 자라게 된다.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수련에는 밤낮이 따로 없기에 며칠이 흘렀는지도 모른 채 해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천후는 여전히 수련에 몰두했고 융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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