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0장
곧이어 믿기 힘든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천후가 뿜어낸 그 거대한 영력의 띠가 지나간 자리는 마치 수만 대군이 짓밟고 간 것처럼 처참했다. 형체를 지닌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 거대한 나무도 바위도 모두 종잇장처럼 찢겨져 나갔고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되어 터져버렸다.
창공은 떨며 신음했고 대지는 쩍쩍 갈라지더니 깊은 균열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대의 풍경이 아예 광풍에 휩쓸리듯 변해갔다. 그것은 마치 성난 용이 휘몰아치는 폭풍 같았고 퍼져나가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뿜어냈다.
칠채룡령은 화령경에서도 전설로 통하는 불멸의 힘이었다. 다른 어떤 영력으로도 쉽사리 견제하거나 흡수할 수 없으며 그 파괴력은 실로 경이로웠다.
“수장! 어서 신통력을 거둬 줘!”
멀리서 탁재환이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 영력의 띠가 점점 그가 서 있는 자리까지 퍼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위험을 감지했고 그 기세에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마치 죽음의 손아귀가 덮쳐오는 느낌이었다.
그때 이천후가 오른손을 번쩍 들자 그 무시무시하던 칠채룡령이 마치 살아 있는 용처럼 휘돌아 그의 몸속으로 다시 흡수되어 들어갔다.
“칠채룡령이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하다니...”
이천후조차 자신의 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이틀 뒤.
일행은 다시 음양 보선에 올라 비선성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거리로 따지면 아직 닷새는 더 가야 했다. 우나연의 자유신장만 있었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한 거리였지만 그 물건은 소모가 너무 커서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닷새 동안 사람들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다들 각자 앉아 명상하며 내공을 다졌고 탁재환은 억지로 조타를 맡아 음양 보선을 조종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젠장, 이건 진짜 사람 잡는 일이야... 비선성에 가서 선정석을 손에 넣으면 반은 나한테 줘야 해!”
탁재환은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한숨을 터뜨렸다.
음양 보선을 조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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