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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장

몸을 숨긴 뒤 이천후는 곧장 전신의 기운을 완전히 수렴했다. 이제는 천마라 할지라도 그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가 숨어든 이 틈은 깊이가 백 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이천후는 그중 가장 아래쪽에 몸을 숨겼지만 지면 위에서 들려오는 우르릉 소리는 마치 천둥처럼 요란했다. 그건 천마 대군이 이 일대를 지나가며 발생한 진동으로 생긴 소리였다. 그 엄청난 울림은 꽤 오랜 시간 계속되었다. 이천후는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천마가 존재하는 거지?’ 그가 공작 성녀에게 들은 바로는 이 천마 전장은 고대의 대능자들이 무상의 수법으로 개척한 수련장이며 제자들의 시련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었다. 아무리 규모가 큰 천마 전장이라도 천마의 수는 수천을 넘기 어렵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이 천마 대군의 움직임은 마치 메뚜기떼가 들판을 뒤덮듯 어마어마했고, 적게 잡아도 수만, 많게는 십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었다. ‘분명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어.’ 이천후는 직감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원인이 무엇인지까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대략 반 시간쯤 지났을까, 머리 위에서 진동이 서서히 잦아들었고 이천후는 그제야 기운을 풀고 빠르게 땅 위로 솟아올랐다. 지상으로 올라서자 그의 눈앞에 펼쳐진 건 아수라장이 된 참혹한 풍경이었다. 그 순간 그의 정신력이 퍼져 나가 다시 한번 음산한 기운이 스멀스멀 감지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어렴풋하게 천마들 사이의 의념이 교류되는 대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크크크...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서 이 전장의 봉인이 약해졌어. 우리 무상의 왕께서 그 봉인을 깨뜨리셨고 그 덕분에 우리 군대는 아무 방해도 없이 이곳을 통과하게 되었어.” “끄흐흐... 이 전장은 바로 태허 등천로로 연결되는 곳이야. 그곳엔 각 문파에서 뽑힌 천재 무사들이 수련하러 몰려들었다고 해. 그들의 피와 살이야말로 가장 맛 좋은 먹잇감이지!” “이번에 우리를 이끌고 태허 등천로에 침입하는 분은 도적천마존 각하야!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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