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8장
신뢰란 본디 대부분이 지극히 강렬하고 양기가 충만한 파괴의 힘을 지닌 존재다. 그렇기에 이런 천마 같은 사악한 존재들에게는 그야말로 천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천후는 천마를 상대할 수 있는 수단이 무수히 많았다.
적멸신뢰, 만고 금신, 전투 왕불, 칠채룡령, 구령참마경 등, 그 어느 것 하나 천마에게 통하지 않는 게 없었다.
퍼지직, 펑...
적멸신뢰가 열댓 마리 천마 무리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고 전격이 번쩍이며 천둥 같은 파장이 뿜어져 나왔다.
방금 요염한 미녀들로 변했던 천마들은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것들은 몸을 뒤틀며 울부짖었지만 이미 늦었다. 모두 신뢰의 강대한 위력에 의해 산산이 소멸했다.
잠시 후 연기가 자취를 감추고 하늘과 땅은 다시금 맑아졌다. 오직 몇 가닥의 음풍만 잔잔히 흩어질 뿐이었다.
이천후는 지체 없이 관상법을 펼쳤고 그 흩어진 천마의 의념들을 하나하나 모아 흡수하기 시작했다.
천마의 잔해는 왕불 금신에게 있어 최고의 보양식이나 다름없었다. 열댓 마리의 천마를 흡수한 왕불 금신은 마치 거름을 먹은 묘목처럼 한층 더 단단해지고 커졌다.
우우우...
그때 아마도 이곳의 전투로 인해 멀리 있던 다른 천마들이 눈치를 챘는지 더 많은 천마가 이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미 쉰 마리 넘는 천마들이 이천후 앞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이천후의 정신을 교란하려고 사람의 이성을 침식시키는 마성의 음향을 흘려보냈다. 그 소리와 함께 주변에 요괴, 마신, 해골 등 갖가지 괴이한 형상이 나타나 이천후의 심혼을 뒤흔들고 심마를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이천후의 영혼의 성소에는 금불이 좌정해 있었고 그것은 마치 태양처럼 강력했다.
천마들의 유혹이나 교란은 그의 정신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먹어버려!”
이천후가 요지부동인 걸 본 천마들은 점점 인내심을 잃고 날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곧 하나둘씩 음풍의 소용돌이로 변하더니 이천후를 향해 돌진했다.
“흥.”
이천후는 코웃음을 쳤다.
그와 동시에 만고 금신이 폭발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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