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1장
“너무 흥분하지 마!”
청련 성녀가 앞으로 나서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고 그녀의 소매가 가볍게 스치자 만절 성녀가 뿜어내던 압도적인 살기는 순식간에 흩어졌다.
“우리 천기 성지는 정통 명문의 대파로서 어떤 일이든 경솔하게 처리해선 안 돼. 우선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보고 정말로 그게 지존연맹의 소행이라면 그때 가서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아. 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우리 제자들을 구출하는 거야!”
“청련 언니의 말이 맞아요. 천마 전장에서 그렇게 많은 천마들이 나타났는데 우리 제자들이 그곳에서 수련 중이라면 만에 하나 마주치기라도 하면 정말 참담한 결과를 맞을 수도 있어요.”
“흥, 그런 일은 진작부터 예상하고 있었어. 벌써 선배님에게 연락했으니 지금쯤 천마 전장에 도착했을 거야. 곧 제자들을 무사히 데려올 거야.”
만절 성녀가 차가운 콧김을 흘리며 말했다.
“선배님께서 나섰다니 마음이 놓이네.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어...”
청련 성녀는 한숨을 내쉬었고 맑은 눈동자 속에 여전히 깊은 근심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천후는 지금 천마 전장에서 한창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곳의 천마들은 그에게 있어 정신력을 단련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귀중한 존재였다. 그는 천마들을 사냥하며 곧바로 에너지를 흡수했고 정신력은 눈에 띄게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다. 그 짜릿한 감각에 이천후는 전율을 느꼈다.
게다가 천마들은 천변만화하고 술수가 끝이 없었다. 이천후는 그것들과 머리를 맞대며 싸우는 과정에서 실전 경험을 눈에 띄게 축적하고 있었다.
이렇게 계속 싸우다 보니 이천후는 마음속으로 절로 감탄이 나왔다.
‘천마들은 수련계의 최대 위협이라 불릴 만하군. 이놈들, 정말 쉽지가 않아.’
그들은 일정한 형태도 없고 죽이기도 어렵다. 심지어 천마는 ‘역천’이라 불릴 만한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생령을 삼키면 스스로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신통과 보술까지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 능력은 정말로 하늘을 거스르는 힘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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