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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2장

이천후는 눈앞의 여자 무사들이 두 가지 법보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중 하나는 고풍스러운 긴 거문고로 흰옷을 입은 여인이 바닥에 앉아 연주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뻗어 나오는 음률은 잔물결처럼 퍼져나가며 빛의 장막을 이루었고 그 안엔 봉황이 날며 우는 이형의 환상이 아른거렸다. 그 장막은 마치 견고한 방패처럼 여자 무사 전원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고 수천 마리의 천마가 미친 듯이 덤벼들었지만 그 장막을 뚫지 못했다. 또 다른 하나는 북이었다. 금빛 도복을 입은 여인이 맹렬히 북을 두드리고 있었고 그 고동치는 북소리는 하늘을 찢는 천뢰와도 같아 사방으로 몰아쳤다. 북소리에 휩쓸린 천마들 중 다수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산산조각이 나고 음풍으로 흩어져 소멸했다. 거문고와 북. 하나는 수비, 하나는 공격. 두 법보의 조화는 절묘했고 무려 수천 마리의 천마를 상대하며 전선을 버텨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대단한 위력이었다. 쿵쿵쿵. 이때 이천후의 영동이 크게 진동했다. 그는 곧장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고 언제든지 손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지금 여자 무사들을 포위하고 있는 천마들은 전투에 열중하느라 이천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무엇보다 북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의 파장이 마치 거대한 강물이 역류하듯 격렬하게 천공을 뒤흔들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천마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휘청거렸고 하늘에서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 일부 천마는 인간의 형체로 변해 지상에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더 많은 천마가 뒤를 이어 몰려와 맹렬하게 북소리를 향해 돌진했다. “숙희 선배, 왜 이렇게나 많은 천마가 몰려든 거죠? 둘째 선배가 이 천마 전장에는 고작 수백 마리의 천마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봉황금과 천양고로 저것들을 쳐낼 수 있을까요? 만약 성공 못하면 정말 끔찍한 결과가...” 거문고 앞에 앉은 여자 무사는 장숙희였다. 그녀의 앞에 봉황의 꼬리 모양으로 조각된 금빛 광채가 도는 고풍스러운 거문고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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