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7장
이천후가 튕겨 나가 쓰러진 것을 본 수십 마리의 천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귀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며 덮쳐왔다.
놈들은 이천후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다가 그의 머릿속으로 파고들어 의식을 지워버리려 했지만 그 순간 그들을 맞이한 것은 한 줄기 찬란한 신광이었다.
“참마신광!”
이천후는 마침내 가장 강력한 비장의 수단을 꺼내들었다. 바로 구령참마경.
하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울 자체는 꺼내지 않았고 몸속 영구 깊숙한 영동에서 참마신광을 터뜨렸다.
쾅.
참마신광의 위력은 언제나 이천후를 놀라게 했다. 흉측하고 사나운 천마들은 그 빛에 닿는 순간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말끔히 증발했다. 그야말로 한 점의 흔적도 남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것이다.
심지어 이천후가 왕불 금신으로 잔여 마념을 흡수해 수련하려 해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너무나 철저히 소멸되어 아예 허무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슉.
이천후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수천 마리 천마가 몰려들어 만들어낸 회오리 폭풍을 향해 또 한 번 참마신광을 내보냈다.
쾅.
참마신광은 마치 하늘을 가르는 신창으로 변한 듯 백전불패의 군단처럼 전장을 가로질렀다. 그것의 기세는 거침없고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 그것은 수천 마리 천마로 이루어진 폭풍의 중심부를 뚫고 지나갔다.
그 결과 백여 마리의 천마가 그대로 산산조각 나 즉사했다.
그 모습을 본 천기 성지의 여자 제자들은 물론 이천후 본인조차도 넋을 잃고 말았다. 구령참마경이 마물에게 끼치는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보니 감히 자주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참마신광이 한 번 발동되면 마념이나 음기조차 남기지 않고 완전히 소멸해버린다. 이러면 도대체 뭘 흡수해 왕불 금신을 수련하란 말인가?
위기를 해소한 이천후는 곧바로 참마경을 봉인했다.
이천후가 천마 대군을 일격에 무너뜨린 틈을 타 거문고와 북소리가 다시 한번 조화를 이루며 울려 퍼졌다. 그에 맞춰 천기 성지의 여자 제자들도 움직여 수많은 천마를 더 처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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