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8장
이런 폐석을 도박석계에서는 ‘귀석’이라 불렀다. 선정은 천지간에서 가장 귀한 수련 자원이었는데 수많은 수련자는 물론이고 세상 모든 이들이 선정에 눈독을 들였다.
그런데 세상에는 아주 특이한 생물이 있었다. 바로 이 선정 속 정기를 몰래 훔쳐먹는 존재들. 마치 채소나 과일에 기생하는 벌레처럼 이들은 선정 속 기운을 빨아먹는다. 이런 생물들을 도박석계에서는 ‘정귀’라 부른다.
정귀 이야기가 나오면 얼마나 많은 수련자들이 이를 갈며 분노했는지 모른다. 정귀에게 한번 당한 선정은 속이 텅 비어버려 겉보기는 멀쩡해도 속은 완전히 썩어 있었다. 그런 돌이 바로 귀석이다.
귀석은 겉으로 보면 일반 선정과 다를 바 없지만 막상 쪼개보면 속이 텅 빈 폐석이었다. 귀중한 정기가 모두 정귀에게 빨려버린 탓이었다.
도박석계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귀석에 속아 전 재산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형님...”
안연철은 이천후의 전문적인 도박석 이론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형님을 일찍 만났더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겁니다. 어제도 귀석 하나에 속아서 털렸어요. 제가 얼마나 졌는지 아십니까? 무려 2백만 4품 선정을 잃었어요!”
“뭐라고?”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2백만 4품 선정이라니, 그건 천문학적인 숫자였다. 자유신장의 비행 운행 자금을 몇 년 치나 댈 수 있는 돈이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재산을 도박석으로 날려버렸다니, 듣기만 해도 속이 뒤집혔다.
하지만 안연철이 망가진 정도는 이천후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2백만 4품 선정 외에도요, 5품 선정 만오천 개, 선천 영보 여섯 점, 그리고 극상급 방어 보법 네 점, 거기다 제 비급 보물인 현옥빙잠사비까지 다 날려버렸습니다.”
“X발! 제기랄!”
이천후는 연달아 욕설을 뱉었다. 비록 자기 것이 아니었지만 듣기만 해도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 정도 재산이면 이류 문파 하나를 통째로 세울 수 있을 정도였다.
이천후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걸 본 안연철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사실... 이건 어제 하루에 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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