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6장
“안 선생님, 어제 빈털터리 된 거 아니었어요? 오늘 왜 또 왔어요? 충고하는데 어서 산을 내려가세요. 여기서 더 이상 꼴사납게 굴지 말고. 그쪽은 기술도 없고 운도 없잖아요. 애초에 도박석하고는 인연이 없는 사람이에요. 지금 비선성 전체가 그쪽을 웃음거리로 삼고 있어요. 거리에서 걷기만 해도 안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려올 지경이에요!”
호위대장이 안연철 앞에 다가와 거침없이 쏘아붙였다. 그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안연철은 어색하게 웃으며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했다.
“권혁 형님, 오늘은 달라요. 전...”
그는 살짝 고개를 돌려 이천후를 흘끗 바라봤다. 그러다 이천후가 당부했던 말을 떠올렸다. 절대 그의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그래서 안연철은 급히 화제를 바꿨다.
“저 이제 도박석에 눈을 떴어요. 오늘은 반드시 대승을 거둬 잃은 돈을 되찾을 거예요!”
“푸핫!”
평소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권혁이었지만 그 말에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안연철을 경이롭게 쳐다보았다.
“지금 농담해요? 안 선생님이 개안했다면 돼지도 나무를 타겠어요. 제가 예전에 천각도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서 진심으로 조언하는 거예요. 제발 그만 좀 해요. 등천로에서 제대로 수련이나 해요. 안 선생님 같은 천재라면 얼마든지 등천로에서 최고가 될 수 있어요!”
“이건 정말 진심 어린 충고니까 당장 산을 내려가요. 여길 떠나라고요!”
권혁의 말투는 거칠었지만 그의 말 속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천후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권혁이라는 사람에 대해 꽤 좋은 인상을 가졌다. 최소한 안연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가 함께하고 있으니 안연철이 지고 싶어도 질 수 없었다.
“형님, 충고는 고맙지만 오늘은 꼭 도박해야겠어요. 그리고 지켜봐 줘요. 오늘 저는 인급 도박석장에서 가장 빛나는 손님이 될 거예요!”
안연철은 말을 끝내자마자 권혁에게 더 이상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급히 이천후를 데리고 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아...”
안연철의 성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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