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0장
그들은 잇따라 세 개의 정원을 지나쳤다.
바깥쪽 정원에는 귀한 광석이 거의 없었기에 가격도 싸서 무리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마침내 네 번째 정원에 다다랐다. 여기는 최고급 구역으로 곳곳에 진귀한 광석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안연철, 여기 갓 들어온 귀석 하나 있는데 혹시 관심 있어?”
장풍이 비웃듯 말하며 수박만 한 폐석 하나를 풀숲에서 발로 차냈다. 그의 얄밉기 짝이 없는 표정에 안연철은 속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안연철은 차갑게 받아쳤다.
“나중에 지고 나서 발뺌하는 일은 없겠지?”
“흥,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
장풍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가 능력만 된다면 우리를 모두 쓸어버려도 상관없어. 내가 한 냥이라도 떼먹으면 여기 사람들 보는 앞에서 자결해주마!”
“좋아, 두고 보자.”
안연철은 옆에서 말없이 서 있는 이천후를 흘끗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굳은 믿음이 가득했다.
이곳은 거대한 정원이었다. 사방에 기이한 꽃과 풀들이 빼곡히 심겨 있었고 은은한 향기가 가득 퍼져 있어 절로 마음을 맑게 했다.
하지만 안연철은 아직 마음을 놓지 않았다.
“안 되겠어. 너희 인성을 믿을 수가 없으니 증인을 좀 더 불러야겠어.”
그는 곧장 소리쳤다.
“다들 여기로 와요! 오늘 볼 만한 구경이 있어요! 도박석 절정 대결입니다!”
“닥쳐! 여긴 천기 성지야. 함부로 떠들지 마!”
누군가 버럭 소리쳤다.
“놔둬. 구경꾼을 많이 부를수록 좋지. 목격자가 많을수록 안연철 저 녀석이 더 창피할 테니까.”
대료 제국 황자 일행은 느긋하게 코웃음을 쳤다.
이때 안연철의 목소리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헉, 저건 창해역의 대부호 안연철 아니야?”
“그리고 저건 대료 제국의 황자잖아!”
사람들은 깜짝 놀라 수군댔다.
이런 거물들이 도박석 대결을 벌인다고 하니 흥미를 참지 못하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안연철과 대료 제국 황자는 모두 비선성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라 천기 성지에 드나드는 무사라면 모르는 이가 없었다.
“거기다 태현문의 제1성자 장풍도 있고 표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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