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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1장

이천후는 서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절대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 분명 채식을 싫어하고 불경을 외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출가했을까? 누가 봐도 불문의 어느 고승이 그녀를 직접 데려간 것이다. 그렇다면 서현지는 불문에서 말하는 타고난 불성, 즉 ‘타고난 지혜’를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자질은 조민희의 보리 성체와 비견될 정도로 희귀하며 때로는 상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묘한 능력을 발휘하곤 했다. 예를 들어 오늘 이천후가 안연철을 도와 원석을 판별할 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만약 서현지가 정말로 타고난 지혜를 지닌 인물이라면 그 모든 것을 간파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저 여자가 정말 타고난 지혜의 소유자라면 반드시 데려와야 해.’ 이천후는 머리를 바삐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진영은 인원수는 적지만 하나같이 인재들이었다. 게다가 그는 만선천서를 손에 넣었고 조민희는 보리도체를 갖고 있으며 소지한은 규천사다. 여기에 타고난 지혜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사치스러울 정도의 전력이다. 등천로에서 패권을 잡는 건 물론이고 훗날 각계 세력들을 진압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대료 황실의 서현지, 언젠가 반드시 너를 납치해 오고야 말겠어.’ 이천후는 스스로 놀랄 정도로 대담한 생각을 품었다. 이 일은 탁재환에게 맡기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았다. 그런 일에 특화된 인물이니까. “정말 재미없네!” 그때 안연철이 고개를 저으며 서민국이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대료 제국의 황자라는 놈이 인품도 별로고 도박 실력도 꽝이야. 고작 두 판 하고는 꼬리를 내리다니, 자기가 졌다고 도망친 거지. 질 거면 확실하게 져야지. 속 시원하게!”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연철의 기개에 감탄했다. 비록 도박 실력은 형편없지만 안연철의 멘탈만큼은 그야말로 업계의 본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엔 대료 황자의 완패였다. 안연철이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을 무렵, 요황전의 도련님 건욱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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