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4장
이천후는 굳이 안연철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곳엔 지존연맹이 있는데 그들은 아주 강한 존재였고 이천후는 이미 그들의 필살 목록에 올라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내 말만 잘 따라. 네가 잃었던 것들을 열 배, 아니, 백 배로 되찾게 해줄 테니까.”
이천후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안연철은 억지로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그는 이천후를 마치 신처럼 떠받들고 있었고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했다.
“이제 떠나자. 사흘 후에 네가 말한 그 고수와 접선할 거야.”
이천후가 신신당부했다.
사흘 후 그는 안연철이 말한 고수가 정말 소지한인지 아닌지 확인할 생각이었다. 그날 이천후가 우연히 그 거리를 지나가다 안연철의 노점 앞에 멈춰 섰고 마침 용혈목의 가격을 물은 것도 전부 우연이었다.
하지만 그 우연들이 너무나도 정밀하게 계산된 듯한 흐름을 보였고 규천사의 능력을 연상케했다.
그래서 이천후는 어렴풋이 그 우연들을 조작한 인물이 소지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진실은 사흘 후에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사흘 동안 이천후는 수련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나머지 세 층의 동천보탑을 열기 위해선 영혼을 신령화해야 했고 수련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와 동시에 조민희, 우나연, 탁재환 일행의 행방도 찾아야 했다.
“형님, 이제 막 비선성에 오셨으니 아직 머무를 곳이 없으시죠? 제 집에 머무세요. 그 거리 전체가 다 제 소유예요. 편하신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안연철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때 갑자기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두 번 들렸고 이내 청아한 목소리가 안으로 전해졌다.
“안연철 님, 저희 성녀님께서 찾으십니다.”
안연철은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허벅지를 탁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형님, 보셨죠? 겨우 세 판 이겼을 뿐인데 성녀님께서 직접 초대를 하시잖아요! 으하하하...”
그의 우쭐대는 표정을 본 이천후는 절로 한숨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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