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4장
그 순간 천란 성녀는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이천후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보기엔 이천후는 이미 탈진한 상태였고 영력의 대부분을 소진해 이제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천란 성녀는 가볍게 손을 휘둘러 상룡검을 다시 이천후에게 날려보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또 다른 보물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 보물은 조그만 금색 고리였다.
천란 성녀가 그것을 던지는 순간 그것은 수십 배로 부풀어 올라 그대로 이천후를 향해 내리꽂혔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비장의 무기 ‘금강환’이었다.
한 번 던지면 사람을 휘감고 곧이어 크기를 줄이며 강력하게 구속하는 법기였다. 그 고리에 한 번 걸리면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고 속수무책으로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
이천후는 막 얼음벽을 깨고 나와 영력 대부분을 소모한 상태였고 지금 막 회복하려던 참이었다. 게다가 상룡검으로 시선을 끌어 금강환을 투척하면 맞출 확률은 거의 백 퍼센트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순간 천란 성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됐다. 영력이 고갈됐으리라 생각했던 이천후가 마치 태고의 거대한 신처럼 몸속 깊숙이에서 무한한 영력의 소용돌이를 뿜어냈던 것이다.
그 기세는 바다 위에 피어난 거대한 회오리 같았고 그 어떤 배도 순식간에 집어삼킬 만큼 강력했다.
“이럴 리가... 어떻게 저런 게 가능하지?”
천란 성녀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이천후는 분명 화령경 초기에 불과한데 어떻게 이렇게 막대한 영력을 지니고 있는 거지?’
그녀가 사용하는 빙정신뢰와 얼음벽만으로도 일반적인 화령경 무사의 모든 영력을 소진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녀는 이천후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여 수많은 얼음벽과 신뢰로 압박했건만 그의 영력은 고갈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어지는 것 같았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천란 성녀가 경악에 빠져 있을 때 갑자기 엄청난 회오리가 몰아치더니 그녀 손에 들린 상룡검과 금강환이 마치 진흙탕에 빠진 듯 움직임이 둔해졌고 수많은 밧줄에 얽힌 듯 한 치도 더 내려오지 못했다.
콰앙.
곧이어 파도처럼 밀려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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