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7장
그는 신혼을 집중해 끝없는 신념을 불러들였다. 전투 왕불의 금신에서 눈부신 광휘가 터져 나오며 성스러운 힘이 물결처럼 일렁여 천란 성녀의 공격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양측의 신식은 치열하게 얽히고 충돌했고 그들의 육체 또한 밀접하게 맞부딪혔다. 그래서 서로의 체온이 피부를 통해 생생히 전해졌다.
천란 성녀의 몸은 매끈하고 길쭉하며 신성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신휘는 몇 차례나 이천후를 튕겨낼 뻔했다.
다행히 이천후의 육체는 엄청 강인했기에 영력을 쓰지 못해도 몸 자체만으로 그녀와 어느 정도 대적할 수 있었다. 비록 밀리는 형국이었지만 정신력 싸움에서는 이천후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는 관상법을 수련해 정신력을 천련만련 단련했고 그 밀도는 마치 수은처럼 무겁고 진했다. 여기에 전투 왕불의 금신이 있으니 무적의 경지에 가까웠다. 천란 성녀가 아무리 강해도 정신력만큼은 그와 겨룰 수 없었다.
지속된 접전 끝에 천란 성녀의 표정이 급변했는데 수정처럼 맑고 아름답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천후의 정신력이 너무나도 강해 그녀 미간의 청련 인장이 점점 흐려지며 사라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눌려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그녀는 반드시 패배할 것이고 이천후에게 완전히 제압당할 것이 분명했다.
천란 성녀는 결국 결단을 내렸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승부를 걸어야 했다. 이번 이천후를 데려와 지존연맹과 도박석을 겨루는 일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것이었고 사전에 안연철도 내보내고 그녀의 시녀들까지도 물러가라고 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는 그녀를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었다.
설사 여기가 천기 성지라 해도 지금은 그녀 홀로 모든 걸 감당해야 했다.
천란 성녀는 설마 이천후가 이렇게 끈질기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애초에 그녀는 천기 성지의 10성급 귀빈 자리를 미끼로 내세우면 이천후가 기꺼이 응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강제적으로 끌고 가면 그만이니까.
그녀는 뛰어난 책략가로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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