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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장

오랜 시간 호숫가에 가만히 서 있던 천란 성녀가 마침내 몸을 돌렸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천기 성지의 여자 제자들은 한결같이 자격지심에 사로잡혔다. 평소엔 그녀들도 성녀로 불리며 대접받았지만 지금 이 순간 천란 성녀 앞에서는 감히 말도 꺼낼 수 없었다. 하지만 천란 성녀의 안색은 예전보다 훨씬 창백했다. “처... 천란 성녀님, 방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한 제자가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물었다. 천란 성녀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니, 다들 물러가라.” “예, 명을 따르겠습니다!” 여자 제자들은 일제히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삼일 후. 산속 동굴에서 좌선 중이던 이천후는 온몸을 휘감은 기류에 휩싸여 있었고 금빛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며 그의 몸을 감싸올랐다. 그 광경은 마치 기룡 한 마리가 그의 주위를 맴도는 듯했다. 우우우... 우우... 무형의 기운이 회오리바람을 몰아치듯 산 전체를 휘저었고 바위가 쪼개져 거대한 암석들이 산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하하하! 드디어 화령경 중기에 도달했군. 게다가 내 수련법도 마침내 원만의 경지에 이르렀어!” 이천후의 웃음소리가 동굴 안에서 울려 퍼졌다. 그는 삼일간 수련하면서 오만 근이 넘는 5품 정석을 소모했고 안연철에게 받은 고품질의 선정까지 반 이상을 사용한 끝에 이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의 수련법은 원만한 경지에 도달하면서 진기가 다섯 배나 더 깊어졌다. 이천후는 몸을 튕기듯 날아올라 허공에서 손을 휘둘러 동굴 벽 쪽으로 내질렀다. 순식간에 형체 없는 에너지가 응축되어 커다란 기장 형태로 변하더니 벽을 강타했다. 콰앙. 수십 장이나 두껍던 암벽이 기장 한 방에 뚫렸다. 암석은 무너져내리고 바위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다시 손을 뒤로 휘둘러 공기 중의 기류를 움켜쥐듯 잡아챘다. 스르르르릉... 기류가 칼날처럼 지면을 파고들어 손가락 모양의 깊은 홈 다섯 개가 뚫렸다. 날아다니는 비검과도 같은 위력이었다. 이천후는 엄청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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