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7장
이 순간 제병의 위세가 폭발했고 정탁수는 더는 버텨낼 수 없었다. 그는 이천후의 제곤에 의해 처참하게 산산조각 날 위기에 처했다.
“황씨 놈아! 아직도 안 나올 거냐?”
정탁수는 반쯤 파괴된 몸을 질질 끌며 포효했고 동시에 허리에 찬 옥패를 움켜쥐어 박살냈다. 하지만 이천후의 천조 신곤에서 뻗어나간 압도적인 곤영은 이미 머리 위로 내리꽂히고 있었다.
다음 순간 정탁수의 몸은 마치 도로 롤러에 깔린 두부처럼 완전히 부서져 그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콰앙.
이천후는 곤봉의 끝을 번뜩이며 찔러올렸고 도망치려던 정탁수의 원신을 정확히 꿰뚫어 산산조각 냈다.
그 순간 음양 쌍어도가 허공에 펼쳐지며 흩날리던 혼백의 조각들을 빠짐없이 빨아들였다. 흑백의 광휘가 소용돌이치자 수천 년간 하늘길을 마음껏 누비던 고대 성자 정탁수는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재로 흩어졌다.
사대 성교의 우두머리, 비범한 실력을 지닌 절세 천교, 수천 년의 고대 성자인 정탁수가 이천후의 손에 이렇게 죽음을 맞았다.
우우우우...
산을 휘감은 바람은 선혈의 냄새를 실어 나르며 전장을 휩쓸었다. 사방 백 리에 이르는 산맥은 모두 평지처럼 깎여 나갔고 그 위로 번개와 불꽃의 흔적이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었다.
이천후는 제곤을 지팡이 삼아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손바닥엔 방금 막 사용한 만물 생성수의 혈흔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 그 한 방울의 생성수로 제곤의 극의가 깨어나 정탁수의 불사마공을 깨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곧바로 이천후는 쉬지 않고 드래곤 팬던트를 발동시켜 정탁수의 수련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정탁수의 내공은 실로 막대한 수준이었다. 마치 둑이 터진 듯 거센 에너지가 폭포처럼 이천후의 단전으로 밀려들었다. 만약 그 힘을 모두 흡수한다면 지금 당장 부대경의 벽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만큼 탐욕스럽지 않았다. 정탁수의 마공은 지나치게 사악하여 그 에너지는 검은 안개처럼 그의 단전 깊숙이 스며들고 있었다. 자칫 잘못해 잠들어 있던 마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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