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5장
“그 녀석이 기린마의 뼈를 융합한 것도 대단하지만 진짜 이득은 몸속에 잠들어 있던 기린 혈맥이 깨어난 거야. 그건 신혈이라고! 그러니 저 정도의 혈기는 당연하지.”
조민희는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고 얼굴은 활기가 넘쳐났다.
콰르르르... 콰콰쾅...
그 순간 거대한 산맥 전체가 울리듯 진동했다. 무시무시한 혈기의 파장이 주위 공간을 요동치게 했고 저 멀리 솟아오른 붉은 거대한 형상에서 쉼 없이 압도적인 위압이 뿜어져 나왔다.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지금 저 녀석은 열반신단 위에 깃든 열반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어. 그 힘으로 육체를 단련하고 변이 기린마의 뼈와 더욱 완벽히 융합하고 있는 거야. 이제 저 녀석은 잉어가 용문을 뛰어오르듯 한 마리 붉은 교룡마에서 정점의 신마로 진화하게 될 거야. 게다가 이젠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전투력까지도 엄청나다고.”
조민희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천후 역시 벅찬 감동에 젖었다. 자신의 탈것이 불속에서 재탄생하여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사실은 그의 존재에 있어 엄청난 의미였다.
점차 열반의 불꽃이 모두 흡수되자 붉은 형상, 즉 적염왕의 전체 모습이 이천후와 조민희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났다.
햇살이 그 비늘 위로 내리쬐자 형형색색의 오색 신광이 퍼졌다. 그 한 조각 한 조각의 비늘은 마치 신선의 금속으로 빚어진 듯했고 그 끝은 칼날처럼 날카로운 냉광을 발했다.
그 서늘한 기운 아래 이천후조차도 피부에 찌르는 듯한 아릿한 감각을 느낄 정도였다.
게다가 맑고 투명한 눈동자 속에서 어렴풋이 무한한 야성의 기운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그것은 더는 말이 아니었다. 이건 명백히 태고에서 걸어 나온 절세의 흉수가 아닌가.
쿠오오오오...
적염왕은 하늘을 향해 장엄한 울음을 내지르자 실체를 가진 음파가 사방으로 퍼지며 주변 산을 산산이 부수고 땅에 거대한 균열이 수십 줄기나 뻗어나갔다.
그와 동시에 적염왕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솟구쳤는데 하늘을 흔들고 땅을 울릴 만큼 두려울 정도였다.
“말도 안 돼. 너무 강해!”
이천후는 전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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