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9장
“꺼져!”
이천후는 처음부터 망설임 없이 비장의 필살기 운일침월을 꺼냈다. 태양과 달의 보륜이 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뒤엎을 기세로 붉은 허공을 가르며 적산 고대 성자를 향해 내리꽂혔다.
그는 본래 여기서 정면 승부를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혼란을 틈타 포위된 신마기린을 구해내려는 심산이었다.
그 공격에 적산 고대 성자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수축됐다. 보륜에 감도는 천도 의지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숨쉬기 버거울 지경이었다.
“크윽!”
그의 온몸 뼈마디에서 팝콘이 튀듯 연속된 파열음이 울려 퍼졌고 이마 한가운데에선 노을빛이 뿜어져 나왔으며 마치 신장이 열리는 듯한 심오한 기운이 퍼져나갔다.
날카로운 살기와 하늘의 의지가 담긴 보륜은 이마에서 퍼지는 그 신비로운 기운에 막혀 움직임을 멈췄고 적산 고대 성자의 이마 한가운데에 마치 무한한 세계의 문이 열린 듯한 환영이 떠올랐다.
콰아앙.
쇠붙이가 부딪히는 듯한 거대한 충돌음과 함께 그의 이마에서 문양이 새겨진 고대 황금 전차가 튀어나왔고 적산 고대 성자는 곧장 전차에 올라탔다. 자줏빛 머리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고 그의 몸 주위엔 청룡, 주작, 백호, 현무, 네 신수들이 희미한 형상으로 얽혀 들었다.
그 신수들은 태양과 달의 정수를 머금고 천공을 찬란하게 물들였고 이천후는 적산 고대 성자의 이마에 열린 문을 바라보며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그것은 분명 매우 강력한 비기였다. 예전에 금빛 새끼 사자에게서 이와 비슷한 능력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일곱 빛깔의 문을 열어 세상을 거슬러 오르는 신통이었다.
이천후는 적산 고대 성자가 강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금빛 새끼 사자에 버금가는 능력이라니.
황금 전차는 천둥처럼 울리며 흔들렸고 거대한 산과도 같은 위용으로 이천후 앞을 가로막았다. 그 위에 선 남자의 존재감은 마치 마왕처럼 하늘을 뒤덮었다.
청룡이 몸을 틀고 주작이 날개를 펄럭이며 백호가 구름을 밟고 현무가 바다를 진압하는 장면이 펼쳐졌는데 그 신수들의 형상은 노을빛과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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