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2장

적산 고대 성자의 미간에서 신광이 번쩍이며 다시금 그 신비한 문이 열렸다. 그 틈에서 손바닥만 한 황금 전차 하나가 튀어나왔는데 비록 크기가 아이들 장난감만 했지만 귓전을 찢는 듯한 굉음과 그 주위의 공기를 눈에 보일 만큼 일그러뜨렸다. 이천후는 뒷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강력한 위협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가자 그는 본능적으로 백 장쯤 떨어진 곳으로 순간이동했다. 동시에 반사적으로 음양신검을 던졌고 검신을 감싸던 음양의 무늬가 허공에서 빛의 그물로 엮여 퍼져나갔다. 쨍.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에 고막이 찢길 듯했다. 음양신검은 그 조그마한 전차에 정면으로 들이받혀 되튀어왔고 검날에 이미 거미줄 같은 균열이 퍼져 있었다. 이천후는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음양신검은 과거 음양 성자의 생명 보검으로 그가 정혈을 바쳐 제련한 후 음양의 도문까지 형성한 보검이었다. 그런 신검이 고작 손바닥만 한 고대 전차에 의해 꺾이고 만 것이다. 쾅. 쾅. 쾅. 그런데 이때 검은 전차가 바람을 맞으며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더니 순식간에 산처럼 거대해졌다. 전차의 차체는 짙은 먹을 굳혀 만든 듯 검게 일렁거렸고 하늘을 뒤덮는 위세로 이천후를 향해 밀고 들어왔다. 그 모습은 마치 하늘의 신이 구름 위를 순행하는 것 같았다. “운일침월!” 이천후는 포효하며 양팔을 하늘로 뻗었다. 그의 왼손에는 황금빛 태양이, 오른손에는 은빛 달이 떠올랐다. 그의 전신은 금빛 불길처럼 일렁거렸고 허공에 떠오른 해와 달의 허상은 맷돌처럼 커져가며 신혼까지 짓뭉갤 기세로 전차를 향해 쏟아졌다. 쿠르릉... 이때 폭포 같은 빛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터져 나왔다. 고대 전차는 마침내 허공에서 멈춰 섰지만 이천후는 연달아 열 걸음 넘게 밀려났고 만고금신의 육체조차 뼈가 갈라지고 근육이 저릿하게 마비될 정도였다. 그는 전차 표면을 흘러다니는 고대 부문을 바라보며 속으로 긴장했다. ‘이건 강력한 이보야. 고대에 존재했던 어떤 거물의 전용 전차였을지도 몰라.’ 전차 표면의 부문이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다. 전차 전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