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5장
이때 핏빛 섬광이 허공을 가르며 솟구쳤다.
“큭!”
세찬 태자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피를 뿜었는데 이천후가 쏜 화살에 정통으로 꿰뚫린 것이다.
그는 금오대기진을 한창 운용 중이었기에 방비가 허술했다. 결국 몸통은 산산조각 나 열댓 조각으로 부서졌고 핏방울이 허공에 흩날렸다.
그 순간 금오진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위력이 급속도로 약해졌다. 그 덕분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 있던 신마기린이 가까스로 숨통을 틔웠다.
하지만 세찬 태자의 저력은 이천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는 태고불사술이라는 대신통을 익히고 있었고 단 한순간 만에 흩어진 육신을 다시 응집해내더니 금오대기진을 다시 발동시켜 신마기린을 끝내 소멸시키겠다는 살의를 드러냈다.
이천후는 즉시 두 번째 화살을 준비하려 했으나 그 찰나 검은 고대 전차가 천둥처럼 돌진해 왔다. 그 전차의 조종자는 다름 아닌 적산 고대 성자였다.
쾅.
이천후는 정통으로 들이받혔고 몸이 수십 리 밖으로 튕겨나가면서 허공에 피를 뿌렸다. 그의 육신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살결마다 촘촘히 새겨진 듯한 상처들이 그의 심각한 부상을 말해주었다.
게다가 전차에 새겨진 도칙의 힘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미친 듯이 육신을 파괴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이를 악물고 포효했다.
“만고금신, 해방!”
그의 육신에서 신광이 퍼져나가며 도칙의 힘을 산산조각 내고 그 강대한 보체는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곧바로 활을 다시 당긴 이천후는 연속으로 다섯 발의 신화살을 쏘아냈다.
슉슉슉슉슉.
금빛 화살이 하늘을 뒤덮었고 그 다섯 발은 금빛의 대양처럼 세찬 태자를 에워쌌다.
콰아앙.
곧 세찬 태자의 몸 주위로 황금색 전투복이 떠올랐다. 그 옷은 이미 죽은 금오신의 뼈로 만들어진 전설적인 방어구였고 금오왕이 직접 제련한 것이라 방어력이 천하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탕. 탕. 탕. 탕. 탕.
화살 다섯 발이 연달아 그 갑옷에 명중했으나 세찬 태자에게는 간지러운 수준일 뿐 실질적인 타격은 전혀 가해지지 않았다.
쾅.
바로 그 틈을 노려 적산 고대 성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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