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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장

이천후는 중얼거렸다. ‘영롱대제의 제병은 내가 손에 익을 대로 익은 물건이지.’ 그가 가진 그 황금빛 찬란한 모조품 ‘팔역 용광로’는 그동안 그가 손때 묻히고 닦고 다듬은 끝에 윤기까지 돌 정도였다. 겉모습은 거대한 솥 모양인 그것은 여덟 방향에 각각 화구가 뚫려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여덟 가지 천화를 모으면 산을 태우고 바다를 끓이며 해를 삼키고 달을 녹일 수 있다고 한다. 이천후는 그 구조를 이미 속속들이 파악했다. 여덟 개의 화구를 모두 억지로 열어젖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금 실제로 불꽃이 피어오르는 건 중앙에 자리한 태양진화 하나뿐이었다. 나머지 일곱 구멍은 텅 비어 있어 마치 이 빠진 할머니 입처럼 헛헛해 보였다. 아직은 한참 멀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이천후는 이미 세 가지 화염을 손에 넣었다. 중앙에서 불타오르는 금홍색 태양진화를 비롯해 분천원왕에게서 훔친 구양성화와 허무정화까지. 그 원숭이 녀석은 자신의 본명 화종을 빼앗겼을 때 분노한 나머지 온몸의 털이 폭죽처럼 터져버렸다. 하지만 후자의 두 불꽃은 태양진화보다는 약간 격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천후는 보다 강력하고 압도적인 불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로써 이 용광로를 완성할 수 있을 터였다. 천조 신곤은 언젠가는 한아연에게 돌려줘야 했다. 그렇기에 팔역 용광로는 그야말로 이천후가 품 속에 감춘 마지막 보물이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준비해 이 강력한 모조 제병을 완성해둬야만 했다. 생각을 정리한 이천후는 수련 장소를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반드시 화산이 필요했다. 그는 지도를 펼쳐 이리저리 들여다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황촌 근방을 한참 돌아다녀 보았지만 문득 생각해 보니 이곳은 애초에 도기가 변한 장소가 아닌가. 진짜 화산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다. 지맥의 용암으로 보물을 단련하고 제경을 수련하려면 결국 밖으로 나가 기회를 찾아야 했다. 이천후는 지식이 풍부한 도요, 진기범과 공작 성녀를 찾아가 수련할 만한 장소를 물었다. 그리고 세 사람의 입에서 돌아온 답은 하나였다. “서쪽으로 오십만 리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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