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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4장

몇몇 여인들이 얇은 비단 치마를 입고 내려왔다. 가녀린 팔과 늘씬한 다리가 드러난 그 모습에 두 흑신족 무사 대장은 눈빛이 번뜩였다. 특히 가장 앞장서서 걸어오는 여인은 폭포처럼 흘러내린 긴 머리칼이 허리께까지 내려와 있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는 허리가 부드럽게 흔들렸다. 얇은 천 아래 드러나는 그 매혹적인 곡선은 주위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모두 퇴색시킬 정도였다. 강산우는 촘촘하게 땋은 머리를 긁적였고 검게 그을린 얼굴이 자주색으로 달아올랐다. “저런 미녀랑 하룻밤만 보낼 수 있으면 난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그 옆에 있던 강건열은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꿀꺽 침을 삼키며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마치 여인의 몸에 들러붙은 듯했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형제지간이었고 지금은 적산의 고대 천교에게 부려지는 사냥개 같은 신세에 불과했다. 강산우는 갈라진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극락 성자가 내단 30개를 요구했다는데 우리가 두세 개쯤 몰래 맛본다 해도...”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건열이 날카롭게 말을 끊었다. “지난달에 여섯째 형이 어떻게 죽은 거 벌써 잊었어? 시녀 손 한번 만졌다고 극락 성자한테 산 채로 삼백 번 칼질당했잖아!” “그런 건 내가 알 바 아냐! 이 길을 따라오면서 눈앞에 먹음직스러운 고기가 한두 개였어? 그런데 손가락 하나 못 대고 있다 보니 나 미쳐버릴 지경이야! 몰라, 일단 여자 둘만 데려가서 즐기자. 다 끝내고 나서 죽여버리고 도망쳤다고 하면 되잖아.” 그는 곧바로 허리춤에서 칼을 뽑았다. 칼날은 핏빛을 띠며 서늘하게 번들거렸고 그의 눈에는 이미 광기가 어렸다. 강건열도 속이 근질근질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꿀꺽 침을 삼킨 뒤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어차피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저 어린 양들을 전부 다 우리가 차지하자고. 특히 제일 예쁜 그 여자의 이름이 청이였나? 난 요즘도 그 여자 생각에 밤마다 잠을 설쳐.” 강산우는 순간 멈칫했지만 곧 음흉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네가 나보다 더 독하구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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