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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9장

“시간이 없어요! 극광 성자님, 어서 만악 성자를 죽여야 해요!” 이천후는 눈앞에 빽빽하게 늘어선 요족 대군을 노려보며 등 뒤로 식은땀을 흘렸다. 이 미쳐 날뛰는 요족 생령들이 철통처럼 만악 성자를 에워싼 채 목숨으로 방어선을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맡겨!” 극광 성자는 양손을 들어 신묘한 인장을 엇갈려 그으며 외쳤다. “허공 방출!” 그 순간 하늘과 땅을 가르듯 은빛 폭풍이 몰아쳤고 셀 수 없이 갈라진 공간의 틈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은빛 뱀처럼 꿈틀거리며 순식간에 만악 성자를 휘감았다. 왜곡된 소용돌이 속에서 그가 두어 번 몸부림치자 이내 ‘크직’ 하고 균열이 퍼지며 그와 함께 그 일대의 공간이 통째로 부서져 사라졌다. 허공 대방출술은 만악 성자를 끝없는 허공 너머로 추방해 다른 차원에서 그를 베어내기 위한 궁극의 공간 비기였다. 밀집한 요족들을 피하고 단숨에 결판을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가자. 다른 공간에서 끝장을 내지.” 극광 성자는 곧바로 이천후의 팔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전신에서 찬란한 금빛이 폭발하듯 피어오르며 전장 위에서 찰나에 자취를 감췄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악귀처럼 날뛰던 요병들도 마치 목을 비틀린 닭처럼 멍해졌다. “망했어! 저놈들이 만악 성자님을 공간의 틈으로 끌고 갔어!” “이젠 끝이야, 끝났다고...” 몇몇 요족 강자들이 주저앉으며 손에 들었던 무기를 땅에 던졌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상대가 다른 차원의 틈으로 들어갔으니 그들처럼 힘만 믿고 들이대는 무식한 요괴들은 절대로 그 틈을 열 수 없었다. 극광 성자는 손을 휘둘러 또 다른 공간 균열을 열었고 그 안으로 도요, 진기범, 우나연까지 끌어들이자 일행은 순식간에 전장에서 벗어났다. 그들이 다시 땅을 밟았을 때 사방은 첩첩이 이어진 산이었다. 이천후는 낯선 산세를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요심 요새와도 한참 떨어진 먼 곳이다. 이제야 비로소 만악 성자와의 혈전의 끝을 맺을 시간이 된 것이다. “만악 성자, 황촌의 피맺힌 원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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