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1장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극광 성자의 손이 만악 성자의 단전을 향해 강하게 내리꽂혔고 이내 금빛이 폭발하듯 번쩍이며 눈부신 장검 한 자루가 그의 몸을 뚫고 튀어나왔다. 그리고 칼날에 찬 서리는 주변의 풀과 나무를 순식간에 얼려버렸다.
‘설마... 극락천도가 저 안에 숨겨져 있었던 거야?’
이천후는 눈동자가 확장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요는 손끝으로 조심스레 칼날을 스쳐 보았다. 그러자 불꽃처럼 튀는 수천 개의 빛조각이 일었다.
‘이 검, 보통 물건이 아니군. 이천후의 초기 제병과도 맞설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을 가진 걸 보니 분명 신급 소재로 만들어졌어. 아마 극도급 재료가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겠어.’
“극광 성자님, 이 검은 성자님께 드리겠습니다.”
이천후가 확신하면서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 극광 성자가 나서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상황으로 봐도 도리로 봐도 이 전설적인 검은 그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했다.
다른 이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번 승리는 극광 성자의 공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 만악 성자를 죽일 확률은 낮았을 것이다.
극광 성자는 놀란 듯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이천후가 이렇게까지 대범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검은 성급 소재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극도급 재료가 섞인 세상에 둘도 없는 신병이었고 이런 무기를 탐내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비록 이천후의 무리를 도우러 온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일이었고 어쨌든 그는 손님이었다. 극락천도는 황촌 측이 얻은 전리품이니 그에게 주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마워! 그럼 이 검은 내가 가지고 앞으로 어떤 보물이 나오더라도 난 더는 욕심내지 않을게.”
극광 성자는 칼을 거두어 품에 넣고 이천후를 비롯한 일행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이천후는 손을 뻗어 만악 성자의 단전에 손바닥을 얹고 기부 깊은 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옥병을 하나 끌어냈다.
그것의 봉인을 해제하는 순간 자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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