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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9장

그 순간 펼쳐진 충격적인 광경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끝없는 고대 신화 속 한 장면을 눈앞에 재현해낸 듯했다. 상고 시대, 외역의 천마들이 마족과 결탁해 만계 천역을 침탈했을 때 수많은 성좌가 잿더미로 변했고 수많은 생명이 도륙당했다. 그 암흑의 시절에 온몸에 피를 흘리며 절망 속에 맞선 절세 강자들이 있었고 그들 중에 서방 경금의 살기를 관장하는 백호 신수 또한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백호는 성해 전장에서 본모습을 드러내 하늘을 덮은 십만 좌의 마산, 천마의 해골과 마역의 원소로 정련된 ‘멸세의 거산’을 향해 하늘을 삼키는 포효를 뿜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흡인으로 그 모든 마산을 배 속으로 빨아들여 귀허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장면은 마족 전체를 두려움에 떨게 했고 후세의 사자들에 의해 수천 년이 지나도록 노래로 남았다. 그리고 바로 오늘 김치형이 백호 보술로 펼쳐낸 ‘산을 삼키는 장면’은 비록 고대 백호의 만분의 일에도 못 미쳤지만 그 위용은 실로 경이로웠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연씨 가문의 세 자매는 심장이 요동치는 듯한 충격에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하늘을 뒤덮은 백호의 성위가 마기를 씻어내는 그 순간 그 신성하고 위대한 풍경이 세 자매의 심장 깊은 곳에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심지어 이천후마저 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이 치밀었다. ‘엄청난 스케일이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도무 성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가 쓴 패천마산인은 태고의 흉살이 서린 마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생령의 정혈과 원혼을 희생시켜 수많은 진귀한 마보와 함께 수십 년을 들여 정제한 절대 보인이었고 그 인장이 발동되면 하늘은 무너지고 바다는 마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그 인장이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그토록 강력했던 마산인이 지금 백호에게 그대로 삼켜지고 연결이 끊어져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크아아아앙... 백호의 위용은 여전히 허공을 채우고 있었고 그 입에서 울린 포효는 아까보다 더욱 위력을 더해 공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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